원로원 최종 권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음?
[일반] 마키아벨리는
책은도끼다(sungyue)
2025-06-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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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논고에서 언급했을텐데 긍정적으로 다뤘던 걸로 기억함
ㅁㅊ 그걸 긍정적으로 다뤘다고? 마키아벨리는 민중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겼다고 들었는데 민중파를 때려잡은 그 악질적인 행위를 옹호했다는게 신기하네
ㄴ 해당 권한 자체의 필요성을 긍정한 거지 그라쿠스 사건을 옹호한 건 아닐 걸
얼핏 기억하고 있었던 대로 답했는데 좀 틀렸네. 공화국에서 예외상황 시에는 전권을 가진 독재관이 필요하다고 한 거랑 순간 섞어버린 듯. 정확히는 농지법과 그라쿠스 사건에 대해서는 1권의 37장에서 언급하고 있음.
"그 법 때문에 불리하게 영향을 받는 자들은 주로 유력자들이었기 때문에, 귀족들은 그 법에 반대하는 것이 공공선이 봉사한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내가 말한 것처럼 그 법안이 운위될 때마다, 전 도시가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었던 것이다. 귀족은 끈기와 교묘한 발상으로 그 법안을 지연시키고자 했다(...)이러한 이유로 이 법은 그라쿠스 형제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잠복해 있었다. 그리하여 그라쿠스 형제가 농지법 문제를 제기하자, 로마의 자유는 송두리째 끝장나고 말았다(...)그 결과 그 법은 평민과 원로원 사이에 커다란 증오를 불러일으켜, 예전의 합법적인 습관이나 관습과는 반대로 급기야 무력충돌 및 유혈사태를 야기하였다(...)
@azae ㅇㅎ 그렇구만
이러한 재앙의 발단은 그라쿠스 형제 때문에 생겼는데, 그들은 의도에서는 칭찬할 만했지만, 결국은 신중하지 못한 일을 저지른 셈이었다."
@azae 근데 그라쿠스 형제같은 사람들 없었으면 로마 자체가 아예 몰락했을 것 같은데 아무리 공화정이 중요하다 해도 나라를 만드는 것은 민중인데
ㄴ 마키아벨리는 어찌됐던 균형 상황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그런 듯. 그라쿠스 형제가 수백년 쌓여있던 모순을 터뜨리고 국가를 준-내전 상황으로 만들어버렸으니.
뭐 로마 공화국의 멸망 이유 중 하나가 후기로 갈 수록 극심해지는 빈부격차였기 때문에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님. 마키아벨리 본인도 로마 몰락 요인 중 하나로 그걸 언급하는 지점에서 저 이야기가 나온 것이기도 하니.
@azae 준내전 상태가 된 건 잘못된 일이지만 그런 상태로 내몬건 자기 이익을 챙기려던 공화정 기득권들이지 않나 흠 마키아벨리가 너무 이상주의자로 생각되는데
ㄴ 의도는 좋지만 심지어 과거까지 소급 적용해야 할 조항을 제안해서 그런 식으로 혼란을 야기한 건 좋지 않게 평가하는 듯함. 이 지점에서 마키아벨리는 부조리한 제도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시도가 너무 큰 해악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면 보류하라고 말함. 해악은 지연시키면 오랜 시간 뒤에나 발생하거나 혹은 그 사이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아무래도 지금처럼 법치 일원화 사회가 아니었다보니 관습이 변하면서 사라질 여지도 없지 않아서 그 말이 전적으로 틀렸다고는 못 하겠음.
@azae 좋은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