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가기 전 세 곳 모두 중고서점인줄 알았다 아이고.
첫번째론 잠실 알라딘
지하철 내부에 있어서 별 기대를 안했다.
그런데 오늘 들어온 서적에 천병희 오딧세이아가 있어 바로 사고싶었지만,
호메로스도 같이 사고 싶어 오늘은 참았다.
이외에도 물리나 수학 공식을 유도하는 책을 사고 싶은 맘이 있었는데,
'공식의 아름다움'이라는 책을 발견해서 참 기분이 좋았다. 사진 않음. 독서전 때 쓸라고 돈 모음.
두번째론 장미문고
중고서점인줄 알았는데, 참고서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파는 서점이었다. 아...
세번째론 서울책보고
지금 서울책보고에선 봄날의 책온실이라는 책문화공간을 운영 중이다.
최근 어머니의 요청으로 그림책 중 상을 받은 책을 엑셀로 정리할 일이 있었다.
그래서 그림책에 관심은 가졌지만, 보통 서점에선 새로 나온, 그니까 최근의 사회적 이슈가 담긴 그림책들은 모두 비닐로 싸여있어 볼 수는 없었다.
그런데 서울책보고에선 열람용으로 있는 책들(여러 출판사)의 그림책을 모두 볼 수 있었다.
다른 여타 주제에 대해선 깊이 알지 못하고, 최근 코스다드 책만 주구장창 읽는터라 여1성주의 철학은 제대로 탐구하지 못하고 빠르게 지나갔다.
그래도 생태주의를 포함한 여러 목표를 가진 출판사들을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 2024서울국제도서전을 짧게 경험한 느낌.
그 때 말고는 그렇게 다양하고 많은 입들을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눈앞에 빡! 들어온 시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도넛을 나누는 기분'이었다.
내 친구 중 놈은 크리스피크림 도넛 한더즌을 앉은자리에서 안씹고 입에 쑤셔넣는다. 그 친구의 관점에서 도넛을 나누어 준다는 그 갸륵한 맘이 상상돼 시집을 펴봤다.
요즘 철학책들 단어 하나하나를 씹어넘기는데, 시집 안의 글도 철학책처럼 오성이 가득담긴 단어 하나하나라고 생각하니 정말 가득찼다.
그리고 풍년이라는 지하철 환승 노래 1시간짜리를 들으며 돌아다녔는데, 들으며 책을 보니 한국과 서울이라는 주제와 책이 잘엮이는 것 같기도 했다.
풍년 추천함. 서울책보고랑 잘어울림.
알라딘은 어디든 평타이상치는 것 같다. 그리고 서울책보고는 사이트에서 어떤 큐레이션 하는지 보고 한 번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빨리 코스가드 책을 다 읽어야 일리아스를 읽던 다른 책을 읽던 할텐데... 참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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