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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문학을 위주로 읽었고 자연스럽게 실존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음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나 고민은 문학으로 해결되지 않더라.

그런데 이후의 독서에서는 지금까지 삶의 실존주의가 틀렸던 것으로 밝혀지고, 인간의 삶이나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형태가 사회 과학에 의해 드러남

(첫번째 인용을 기반으로 하면, 개인은 종의 구성원이며, 인간의 행동원리를 관통하는 보편 법칙이 존재함.)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내가 옛날부터 가져왔던 인간에 대한 흥미, 호기심, 궁금증은 깔끔하게 해소됌

근데 이게 좋지만은 않음

문학을 읽으면서 가져왔던 생각들- 특히 인간의 신비- 은 깔끔하게 해체되고 그 자리에 동기와 당위만 보이게 됌

거기에 더해서 인간들의 희로애락, 개개인의 소중함과 가치가 더 이상 이전처럼 느껴지지 않음

가능한 비판
1. 사회 과학적 통계는 경향을 나타낼 뿐이지 다양한 인간들에 대한 절대적 사실이 아님.

2. 실존주의는 가치이자 종교이며, 반박되어야 할 철학적 개념이 아님.

3. 진화론적 동기는 보편적으로 존재하지만, 문화적, 교육적, 개인적 경험이 다양한 차이를 만들어 냄.

비판에 대한 비판
1. 통계가 경향을 드러내는 것은 사실이나, 그 경향성 자체는 이미 불변에 가까움
2. 종교라고 생각해도 이미 죽은 신을 붙들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음.
3. 문화 교육적, 개인적 경험의 차이가 만들어 내는 것은 삶의 스펙트럼일 뿐 개인이 삶을 살면서 느끼거나 반응하는 과정과 가치는 이미 통제되어 있음


이제 무엇을 가치로 여기고, 믿고 살아가야 할 지 고민임.

사실, 전부 평범하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이기에, 평범한 행복을 평범하게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이 바람직한 것일지도 모르겠음

그래도 아직은 뭔가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종교학 책에서 읽은, 인간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는 경외를 느끼지 못한다는 내용의 구절이 떠오르네)

요약
: 현대 철학이 종교로부터 멀어진 뒤에, 실존주의적 가치관이 신이 아니라 인간을 그 종교로 삼았다면, 비트겐슈타인 이후 철학의 영역을 거의 정복한 과학은 종교가 될 수 없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종교적 동물이기 때문에 종교적이고자 함.
(조나단 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