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빨리 읽었다고 누가 상주니?


1시간에 100페이지를 읽든, 10페이지를 읽든...자기 생각을 하면서 읽는게 중요하지 않나?


어차피 잊어먹을거니까 빨리 읽는게 최고아니냐고 얘기한다면 어차피 배고플건데 밥은 먹어서 머하냐고 얘기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 때 반드시 읽어야할 고전 어쩌구 하면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페이지 넘기기도 힘겨운 수천년에 걸친 인류의 지혜가 모인 위대한 책들을 중학교때 수십권을 읽으라고 권유하는 이지성이란 사람을 너무 싫어한다.


한권의 고전이라도 제대로 읽고 자기머리로 생각하는 제대로된 고전읽기 교육이아니라 무조건 속도와 양을 중시하는게 꼭 영업맨 같아서 말이다. 머 개인적인 취향이니 알아서 걸러들어라..



삶은 시간이 정해져있고 따라서 우리는 죽음을 향해 가므로 시간이 아까우니 더 많은 책을 읽으려고 속도를 높인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아마 독갤에는 없을듯하다


일본작가가 쓴 슬로우리딩에 나오는 일화가 생각난다. 은수저인가?..학교 선생이 1 년에 걸쳐 학생들에게 한권의 소설을 읽게했다는 얘기말이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단어를 일일히 찾는다. 배경묘사가 나오면 그 비슷한 장소를 찾아 학생들과 여행을 떠난다. 슬로우 리딩의 챔피언같다


나도 요새 코스모스를 읽고있다. 한장한장마다 모르는 과학용어가 나오면 다 찾아본다. 그러면서 읽으니..1시간에 100페이지는 커녕 10페이지 나가기도 어렵더라


그런데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어휘가 나와도 그냥 대충넘어가는 그런 독서가 아니니 생경해서 그런것인지 새로운 재미가 꾸역꾸역 솟아나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