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에는 안 그런데 책만 유독 그렇다면

텍스트에는 그만큼 잘 집중하지 못하는 스타일인 것 같고


그게 아니고 그냥 뭘 봐도 잘 안 우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우는 연습이 잘 안 되어 있는,

바꿔 말하면 울지 않는 훈련이 돼 있어서 자기 감정을 딱딱하게 굳혀놓은 사람 아니냐?


후자라면 그게 더 슬픈데.

가끔 울어줘야 스트레스도 풀리거든. 이왕이면 내 일 말고 남 일로 울어주는 게 좋은데.




나는 최근 몇 년간 기억나는 게


나루토에서 이타치 죽을 때 엉엉 울었고

비적유성탄 시작 부분에서 울었고

라라랜드 보다 막판에 '저 남자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이년아' 하면서 울었고

쟁선계 보다가 중간중간 여러번 울고

엔드게임 보다가 마ㅡ블 씨발련 어디서 놀고 있는 사이 상대적 조빱 아이언맨 글케 되는 거 보고 억울해서 울었음


책에 감정이입 잘 안 되면 영화라도 보면서 가끔 남의 일로 울자. 술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