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다 건드려도 그런 책은 본능적으로 꺼려했음
주변 애들이 나를 울보같은 이미지로 기억할 정도로 잘 우는 편이었는데도 그랬다.

다음엔 뭘 또 읽을까하고 책등 하나하나 짚다가도 드러내놓고 '너무 감동적이야~' 뉘앙스 풍기는 책은 건너뛰고 골랐다. 그나마 끝까지 정독했던 게 <연탄길>같은 책밖에 없고..
예전에 집에 <우동 한그릇>이라는 책도 있었는데 솔직히 읽은 적이 없었다...가시고기는 읽었나 모르겠는데 기억이 중간에 멈춰있네.

작년에 공포소설 읽다가 뻘하게 눈물 났던 적은 있음
스티븐킹의 <그것>에서 광대놈이 두려움을 자극시키려고 어릴때 죽은 동생으로 변신해서 왔을때
주인공이 되려 크게 호통쳐서 쫒아버렸다가 이내 그 뒷모습을 보면서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오열할 때 ㅋㅋ..
이렇게 쓰고나니 영화판 후속편이 보고싶어지네. 언제쯤 개봉할려나.

솔직히 책 보다가 운 경험이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대개 의식의 흐름이 책을 앞질러가버려서 그렇게 울기도 했던 것 같다. 아니면 책을 집기도 전에 슬픈 기분이었거나.
오히려 영화를 보다가 운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