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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 읽는동안 숨이 턱턱 막히고 ㅈㄴ답답하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소송 걸린거에 이유가 뭐냐고 묻지도 않고 법원 출석 자체는 수긍하면서
절차나 법적공방 내용에 대해서는 또 공격하고 이겨보려하는게 카프카 인생 그자체같음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반항하는게 진짜 독보적 스탠스인듯. 진짜 묘하면서 갑갑하고 좀 멀미남
2. 근데 글 전반적인 분위기가 유머러스해서 또 아이러니함. 카프카 다른 작품들에서도 느꼈는데 문체가 은근 가볍고 유머를 많이 섞음
문장까지 무거우면 진짜 읽기 싫어질 것 같은데 꿀잼 아저씨 썰풀이같은 서사가 그래도 읽게만듦
3. 처음 법원 출두할 때, 법원 같지도않은 미로같은 건물 들어가서 공기 부족으로 답답해하고 그러는 장면 진짜
늪에 서서히 빠지는 것처럼 숨막혔음
은행에서 예정된 고객 말고 다른 사람 만나는 것도, ㅅㅂ아무리 이야기가 진행돼도 대체 무슨 죄로 기소되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으면서
주변 사람들도 그거랑 상관없이 조언하는 것도 진짜 토할 것 같았음
전체적으로 꿈에서 주먹날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야기 진행이나 주변 인물들 반응, 요제프의 행동도 꿈에서 일어나는 일의 느낌이 강했음
어떻게 글을 이용해 읽는 내내 갑갑해 죽을 것 같은데 또 웃기고 '와 이런 스탠스도 있네'하는 감탄까지 줄 수 있지?
카프카 글을 출판해준 그의 친구가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배워서 되는 영역이 아닐 것 같음. 자기가 살아온 인생 자체가 재능인 듯
카프카가 율사 되라고 강요한 애비에 대한 굴절된 증오가 퍼져있는 소설이라 안타까움. 결말을 미리 정해놓고 썼다는 것까지 고통스럽지
ㄹㅇ법원 처음들어가는 장면 기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