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가 에세이에서 우나무노 언급할 때마다 잘 이해가 안됐는데 그렇다고 생의 비극적 의미를 사서 읽자니 ㅈㄴ비싸서 못읽고 있었음. 이번에 쭉 읽어보니까 우나무노가 개인의 불멸에 집착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거 같다. 내용이 나한텐 쉽지가 않아서 이해 안되는 부분도 몇몇 있었지만, 재독하면서 알아가야지
아래는 인상깊었던 구절들
"죽음에 임박하여 인간 돈키호테는 자기 희극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
그러나 불멸의 돈키호테는 자기 희극을 깨닫고도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희극 위에 서서 승리한다.
돈키호테는 비관주의자가 아니므로 굴복하지 않는다."
"베네데토 크로체가 표현의 학인 미학과 순수 개념의 학인 논리학 옆에 '정신철학'을 둔 뒤, 그것을 '경제학'과 '윤리학'으로 나눈 것은 통찰력이 뛰어난 일이었다. 이는 순전히 '경제적 차원'이라는 것이 있으며, 거기서 사람은 보편성을 넘어 구체적 '단수'를 지향한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
"세상에 목적(telos)을 부여하는 유일한 방도는 ‘의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의식이 없는 곳에서는 목적을 전제하는 ‘최종성’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어서 살펴보겠지만, 신에 대한 믿음은 ‘존재에 목적을 부여하고, 존재가 그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는 필연적 욕구’ 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궁극적인 존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우주의 의식은 우주를 이루는 존재들의 의식, 곧 만물의 의식으로 구성·종합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립적인’ 개인 의식으로 남아 있다고 단언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야만 우리가 “신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사도행전 17:28)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위대한 환상가 에마누엘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는 『천국과 지옥(De Coelo
et Inferno)』 52장 이후에서 이러한 모습을 엿보고, “천사들로 구성된 전체 사회가 종종 하나의 천사 형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주님께서 거기에 나타나실 때, 무수한 천사들 무리로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천사 형상으로 나타나신다. 어떤 구절에서 언급되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등의 이름도, 본래 그 역할에 따라 불리는 천사들의 집단 사회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이 최고 인격 안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과 연민, 곧 인격을 성취하고 그 고통과 연민에 대한 자각을 얻으려는 모든 존재가, 그분과 하나로 묶이지 않을 리 없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를 존재하게 생각해 주시는” 이 보편적 대의식(大意識)의 관념 자체
가, 우리를 존재하게 만드는 것인지 모른다. 우리 존재는 신께서 지각하고 느껴 주시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가? 더 나아가, 그 위대한 환상가는 “각 천사, 각 천사 집단, 그리고 천국 전체가 결국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 형상으로 말미암아 주님은 그들을 통치하신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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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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