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사회의 멀쩡한 일원이 되기 위해서

아이들은 속한 사회의 규칙이나 전통을 빠르게 배워야만 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열심히 규범적인 규칙과 룰들을 받아들이고 
사회적 규칙이 어겨지면 빠르게 저항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특히 그들이 속한 사회 그룹 멤버들의 행동을 모방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행동을 충실하게 모방하는데 매우 뛰어나고 

그 행동이 실제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큰 관련이 없을때도 그렇습니다. 



세인트앤드류대학의 심리학자들이 인간 아이들과 어린 침팬지들의 모방 행동을 비교하였습니다.

침팬지와 어린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꼬마곰 젤리가 든 퍼즐 박스를 이용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먼저 퍼즐 박스 푸는법을 알려주었는데 

다음과 같은 4 단계로 이루어졌습니다.


1) 볼트를 풀어서 박스 위쪽의 구멍을 드러낸다

2) 막대를 안에 넣어서 세번 탭한다

3) 박스 앞쪽의 덮개를 밀어서 두번째 구멍을 드러낸다

4) 금속 막대를 넣어서 구멍에서 젤리를 꺼낸다 


이렇게 보여준 후에 참여자들에게 박스를 제공했습니다.






절반의 참여자들에게는 불투명한 재질의 박스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참여자들은 자기의 행동이 정확히 어떻게 퍼즐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케이스에서는 침팬지들과 어린이들이 모두 정확히 정답대로 행동하고 리워드를 받았습니다. 


다른 절반의 참여자들에게도 정확히 똑같이 퍼즐박스 푸는법을 알려주었지만,

이번엔 박스가 투명한 아크릴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투명한 박스는 퍼즐 솔루션의 첫 두단계가 젤리 꺼내기와 아무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박스의 천장 쪽에 가짜 천장이 있어서 그쪽에 막대를 집어 넣는 행위는

(젤리 얻기에 핵심적인)3번 4번 스텝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깨닫게 되자 침팬지들은 불필요한 단계들을 바로 뛰어넘고 젤리 먹는데 필요한 마지막 단계로만 향했습니다.

음식에 에티켓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아이들은 불필요한 과정을 포함해

여전히 모든 단계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연구들에서는 아이들한테 따로 결과와 관련있는 것만 따라해도 된다고 긔뜸해 주었음에도 
아이들은 계속 무기능 동작들을 포함한 모든 단계를 충실하게 모방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보면 침팬지들은 멍청한 침팬지가 아니었고, 인간 아이들이 침팬지였습니다. 


팩트로 보면, 후속 연구들에서 아이들의 'Over-모방 경향'은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인지능력이 늘고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해 

보다 선택적으로 모방이 일어날것이라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를 보여줬는데, 모든 아이들이 높은 충실도로 모방 동작을 보여주는 와중에

3(미국나이)살짜리 아이들은 몇가지 무관한 동작들을 빼먹기도 했으나 

다섯살짜리 아이들은 문자그대로 똑같이 모두 모방하였습니다. 







약간의 노트를 달자면 성숙도가 증가됨에 따라 다섯살짜리들은

모든 단계들이 '의도적(의미가 있는)'이라고 받아들이게 되고 
따라서 정확하게 수행되어야 한다고 여겼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로 연구들은 아이들이 의도적으로 보이는 행동은 논센스해 보여도 따라하지만,

'실수'는 따라하지 않는것을 보였습니다.


연구자들이 솔루션을 보여줄때 '웁스!'같은 표현을 통해 어떤 행동들은 의도되지 않은 실수임을 표현했을때,

아이들은 실험에서 이런 행동들은 배제하였습니다.




이러한 '과모방'은 사회적 학습을 용이하게 하는 인류의 적응적 전략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다른 동물들보다 문화적 지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은 

그 행동들의 의미를 잘 모를때도 편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런 행동을 한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정당화가 되는듯 느낍니다. 

다른것을 제쳐두고, 제작기술을 배우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도제 방식을 통한 경험적 학습보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들도 매 단계마다 질문을 던져서 귀찮게 만들지 않습니다.

전통의학 레시피에 따라 약을 만들때 우리는 모든 단계를 따라합니다.


왜 arborio쌀(이탈리아 쌀)을 쓰는게 basmati쌀(인니 장립종)을 쓰는것보다 나은지, 

파스타 요리를 할 때 왜 팟에 물을 반만 채우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인스트럭션대로 따릅니다. 





Ritual: how seemingly senseless acts make life worth living을 읽다가


상당히 흥미로워서 정리해봄



의미없어 보이는 의례적인 행동이

인간에게서 왜 팽배해 있는지를 설명하는 맥락에서 나온 부분임


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오히려 더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아저씨 아줌마가 되면 대충대충 살면서 융통성이 늘어나는지,

왜 집단(종교, 경제, 정치 등을 막론하고)의 창시자나 원본 집단보다 그걸 계승받은 집단이 더더욱더 라디칼하고 원리주의적으로 행동하게 되는지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동조압력이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생각없이 행동을 따라하는게 당연한지 


그런 주제들에 대해 읽어볼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