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마디만 하고 시작함.
아니 23년인가 24년 기준이긴 해도 분명 뉴스에서 성인 10명중 6명이 1년에 책 한권도 안읽는다면서. 한국 독서율 개박살 났다면서....
후기들을 보면서 사람 진짜 오지게 많이 오는구나 싶긴 했지만 실물로 보는순간 진짜 저 말이 딱 떠올랐음. 오늘이 이정돈데 대체 문재인까지 왔을때는 얼마나 사람이 미어터졌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솔직히 상상하기도 싫음.
유튜브 영상중에 여기서 천자문 샀다는거 보고 호기심 생겨서 가봤다. 예전부터 저런 고서처럼 전통기법으로 제본한 책들에 흥미가 있긴 했었음.
쭉 봤는데 비록 불교서적 위주라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와닿는건 없었는데제본 형식이 눈에 크게 띄었다. 내가 전통 책, 고서 제본방식에 대해선 진짜 조금만 알고 있긴 하지만 요즘시대에 이런식으로 닥나무 비율을 높여서 전통적인 한지에 가까운 종이를 쓰거나(관계자분 말로는 마진때문에 가격에 따라서 닥나무 비율이 다르다곤 하더라고)저렇게 5침제본으로 만든건 진짜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헌책방들 둘러보면서 본 중고책들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새책을 처음부터 이런방식으로 제본하고, 심지어 단순 이벤트성이 아니라 대부분의 책을 이렇게 제본하는건 첨봐서 신기하기도 하고 인상깊었음. 여기서 천자문 하나 샀다. 비록 완전 고전적인 방식처럼 긴 종이 한장을 반으로 접어서 2페이지를 만드는거랑 세로로 쓰는 방식까진 구현 안되어있었지만, 그거까지 바라는건 좀 에바인듯 해서 아쉽진 않았다.
세계 직지 문화협회 라는 부스에 이런것도 있기래 찍은거
표지가 날 너무나도 강하게 끌어당기길래 고양이와 관련된 에세이인줄 알았지만 휴식에 대한책이었음. 표지 냥냥이가 너무 귀여워서 걍 찍음.
사실 피마새는 커녕 눈마새 1권밖에 안읽긴 했지만 다떠나서 내가 어디 갈때마다 저렇게 생긴 부채 보면 일단 하나 사고보는 습관이 있어서 부채하나 샀음.
전체 후기
1. 사람 진짜 너무 많다. 분명 대한민국 성인독서율 개박살났대매.
2. 굿즈가 이건 꼭 사야된다 싶은건 조기 품절이고, 그 외엔 어쩔수없이 굿즈들이 다 비슷비슷 하다보니 하나를 사기 시작하면 비슷한것도 하나씩 하나씩 사야지 하면서 전부 사던가 아니면 이런 이유로 안사야지 하면 다른것들도 그런 비슷한 이유로 안사게 되고 그런 느낌이었음. 나같은 경우 여행갈때마다 그 지역 굿즈샵에서 책갈피를 싹쓸이 하는탓에 살 이유가 없어서 안샀더니 책갈피를 피하다 보니 진짜 살수 있는 굿즈 폭이 훅 줄어드는게 체감 되더라고. 애시당초 예산을 좀 적게 잡은탓도 있긴 했지만.
본인이 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사의 훌리건 수준으로 팬이다 혹은 자신이 덕질하는 출판사가 3개 이상 참가한다 이런정도라면 정말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거 같은데 그 외엔 솔직히 긴가민가 했음. 책을 산다고 하기엔 도서전에서만 파는책이나 특별판을 제외하면 그냥 외부에 있는 교보나 알라딘 같은데서 회원혜택, 포인트 적립 달달하게 뽑아먹는게 낫고, 굿즈를 사러 가자니 2번에서 언급한 그대로고. 사람 많은거야 앞으로 출판, 독서계의 트렌드나 인구 변화가 어찌 될지 모를일이니 패스 한다 치고. 처음 가본 도서전이라 뽕뽑지를 못한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진짜 좋아하는 출판사가 오는게 아니라면 앞으론 굳이 안갈거 같다. 내년엔 제발 제우미디어, 아카넷, 필로소픽, 에이콘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진짜 사람 더 많아져도 무조건 간다.
그리고 편한 복장과 신발이 아니라면 근처에 다이소 있으니까 거기서 5천원짜리 접이식 캠핑의자 하나 사셈. 하나 사서 도서전때 자리 없을때 쓰고 집가서는 책상 밑에 발받침대로 쓰면 개꿀임. 이게 이번에 나한텐 크랙이었음.
- dc official App
천자문 뭐냐 ㅋㅋㅋ 무슨 번역을 75조로 짜맞춰서 풀이를 해놨네 ㅋㅋㅋㅋ
나도 사람많은거 좀 겪어보고는 이번에는 걍 패스했는데 사람 없을 때가 구경하기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