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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 어떻게 보면 내 롤 모델이기도 한 마시마 유키오,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일본 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진 걸작, 금각사를 마침내 손에 들게 되었다
이 이야기에서 나는 사람의 내면과 그의 갈등 특히 이상과 현실의 괴리와 절대적 기준 사이에서의 고뇌를 깊이 느꼈다. 읽는 내내 전율이 돌 정도였다. 주인공 미조구치가 자신의 절대적 미의 기준, 금각을 불태우는 장면에선 그 모습과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감격의 눈물을 흘릴 정도였었다. 그리다 문득 하나의 의문이 들었다. "나에게도 미조구치의 금각과도 같은 절대적 미의 기준이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역시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도 금각이 조용히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나의 마음속 금각은 조용히 나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을 건네주고 있다. 하지만 그 금각은 나를 절대적인 미의 기준, 이상적인 삶의 방식에서 나를 틀에 가두고 마치 꼭두각시처럼 부리는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나의 마음속 금각을 불태우고 진정한 나의, 나에 의한, 나만을 위한 금각을 직접 지어야만 하는것일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이런 문장이 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지금의 나는 나의 깊은 내면 속에서 나만의 금각이라는 알 속에 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
타인이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 지어놓은 금각에서 나와 그 금각을 불태우고, 나에 의한, 나만을 위한 진정한 "금각"을 지어야겠다 즉, 이제는 나의 마음속 타인에 의해 심겨진 그 절대적 미의 기준을 버리고 나만의 궁극적인 미의 기준을 찾고, 나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러 나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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