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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계"에 관련된 개괄론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
"쉽고 재미있게"라고 간단히 말했지만, 이게 정말 내가 본 모든 과학 교양서적중에 최고였다. 어떤걸 설명하고 어떤걸 넘어가거나 축약할지, 어떤 비유를 통해서 이해를 도울지 등의 판단력이 탁월함. 그리고 글 자체를 이해하기 쉽게 쓰고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는데 곤란한 점이 거의 없었다. 처음에 세포 열개를 소개하고 이것들이 면역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예시와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하는데 책의 마지막쯤에 왔을땐 이미 저 개념들이 머리속에 잊혀지지 않고 잘 박혀있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설명을 잘 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해 준 책이였음. 물론 작가는 개론적은 내용만을 훑고 넘어갔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책보다는 쉽게쉽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처음부터 개념을 우겨넣으려다가 실패하는 책이나 개인적인 잡설이나 케이스 스터디 때문에 지루해지는 책이나 그냥 단순히 글줄이 안 읽히는 책도 많다는걸 생각해보자. 흥미를 유발하고 쉽게 설명하고 그 흥미를 끌고가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 과학교양책이라 어렵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나도 생물학은 고등학생수준만큼도 모름. 긴장하고 시작했는데 하루만에 다 읽었다. 연말에 올해 가장 좋았던 책 뽑아보면 최상위권에 쉽게 들어갈거 같네. 취향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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