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 계속 늘어나겠지
[일반] 나를 만든 여덟 권
nagareb..(lys4986)
2025-06-22 15:32
추천 4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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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 쇼펜하우어 읽던데ㅋㅋ
읽시찾은 전권 다치면 8권이 넘어요옷
만엔원년의 풋볼은 읽고나면서 뭘 느끼고 뭐가 달라졌음? 어떤책인지 소개 좀 부탁드려요
사르트르랑 파스칼의 실존주의적 향기가 많이 묻어있음?
기존의 일본 문화는 상처와 수치심을 한데 묻고 배 걸라 뒤져버리는 문화였음. 그걸 오에는 어떻게 딛고 살아갈 것인지로 바꿔버림. 만엔 원년의 풋볼이 그 결정체임
그것이 혹시 선생님께 개인적인 의미로 다가온 부분이 있을까요?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본질적인 수치심과 그로 인해 생기는 괴로움에 대한 정신적 방황에 새로운 답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오에라는 작가는 실존주의적 성향이 짙나요? 그래서 문학의 심미적인 측면보다 다소 교훈적이 측면이 강한가요?
1. 저는 정치적으로든 삶의 방식으로든 꽤 보수적인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깨부수어야 할 잘못된 것이 존재한다면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종종 깨닫습니다. 오에 겐자부로 역시 그 깨달음을 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2.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3. 제가 실존주의를 잘 모릅니다만 <만엔 원년의 풋볼>은 기존의 잘못된 삶과 역사를 뒤집어야 살아남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다고 말하는 작품입니다. 카뮈의 부조리론과 어느 정도 닮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4. 오에의 작품은 꽤 정치적이지만 그 이전에 오에의 문체는 역시 심미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알림이 뜨지 않아 늦게 확인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친절하고도 진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첫 번째 의견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실존주의를 잘 모르지만 소제목에 사상가들의 테제가 적혀 있기도 하고 만엔원년의 풋볼을 1장만 읽었을 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짙게 깔려 있어서 이 책 전체가 그러한 주제를 형성하는 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예스 24에 5000 쿠 폰을 주기도 하니까 사서 다시 한 번 정독해보는 게 좋겠네요. 선생님의 서평을 몰래 즐겨 읽고는 하는데 글솜씨가 뛰어나셔서 선생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여쭤본건데 친절하게 답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