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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라는 서울대 미학과 학도가 외국유학가기전에 적은 책이 미학오디세이1인데

나는 Aesthetica: 미학이란 단어를 쓰길래 처음엔 철학에서 말하는 미학에 대해서 말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미술사에 관한 내용만 얘기해서 책을 다 읽어갈때까지 미술사에 관한 책이구나 싶었는데 책의 5분의 4를 다 읽어가니 에스테티카에 대한 내용이 그제서야 등장했다 (미학의 아버지인 바움가르텐, 미적무관심성이란 근대적 미관을 제시한 칸트, 추와 미에 관한 정반합 이론을 도입한 헤겔 등등)

사실 이 책 내용은 사진기가 발명되기전 기록과 알레고리적 상징(현존하는 성서는 다 알레고리를 사용한다)을 표현하기위한 수단으로 자주 쓰인 미술에 관해 다루는데 그러므로 미학  오디세이1에서 담고 있는 내용은 원시시대부터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와 로코코시대까지이다.
필자는 이러한 미술사에 대한 수업을 고등학교때 들은적이있고(그 미술선생님이 미학오디세이를 직접 언급한적 있음) 또 인류사상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인류학적 배경지식과 더불어 철학에 대한 지식또한 어느정도 있었기에 그 맥락을 간신히 파악할수 있었지만

단순히 조각나있던 지식(정보)을 퍼즐처럼 큰 그림으로 짜맞춘다고 큰그림에 대해 명확히 이해한게 아니듯이 이러한 모더니즘 이전의 미술사의 사상의 흐름을 완전히 이해한것은 아니다, 물론 디테일이 부족하겠지만 나 나름대로 이해한 미학 오디세이 1 후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 원시시대

미술사는 크게 자연주의와 인위적 기하학의 대립이다


이는 구석기시대의 벽화인데 상처입은 들소를 표현한것이다, 동굴벽에 그림을 그렸다하기엔 너무 생생한 작품인데 구석기시대의 사람들은 보이는것 그대로 사물을 관찰하고 그렸다, 현대 이미지가 범람하는 우리에겐 이 원시 자연주의가 당연하게 느껴지겠지만 신석기 시대로 넘어가면 양상은 완전 변한다


신석기시대는 현대의 눈으로 보면 여전히 우가우가로 보이겠지만 달라진게 있다. 바로 농업을 시작하고 정착생활을 했다는건데 이때 그림에서 차이점이 발생하게 된다. 문자가 없던 시대라서 그림으로 후대에게 지식을 전달할 필요가 생기게된다, 그래서 벽화를 보면 캥거루를 그릴때 캥거루의 내장까지 표현하게 되는데 이는 사실 사람은 보이는대로 대상을 인식하는게 아니라 아는대로 대상을 인식하기때문이다

독갤러라면 신석기시대부터 이집트나일강에 농사를 지었는데 나일강이 범람하면서 농작지의 경계가 허물어져 경작지를 다시 측량하기위해 기하학이 발전했다는것을 알것이다
이러한 기하학의 발전과 미술엔 큰 상관관계가 있다

-차안과 피안
차안과 피안이라는 개념이 있다, 불교에서 쓰이는 용어이고 차안은 현실세계를 의미하고 피안은 득도의 세계, 사후세계를 의미한다.
미학오디세이에서 나오지 않는 차안과 피안을 굳이굳이 들먹이는 이유는 인류학적 상관관계 때문이다.
앞으로 리뷰하는 내용에 계속 인위적 기하학풍과 자연주의풍이 교차될거라 미리 설명함을 공고히하고자한다
사후세계, 득도의세계를 강조하는 문화권(고대이집트, 아르카익기의 그리스, 중세기독교의 로마네스크양식, 인도의 간다라양식 및 중국의 불교예술)들은 모두 사후세계를 강조하는 종교,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기하학풍 예술양식을 뚜렷이 보인다, 과연 우연일까?


2. 고대 그리스

좌)초기 고대그리스의 아르카익기의 조각상
우)고대 이집트의 조각상

대칭(균제)을 강조한 이 인위적이고 기하학적 예술풍이 느껴질것이다,
이집트가 사후세계와 미라에 얼마나 진심인지 모두 알것이고 조각상이 들어섰던 당시 그리스도 귀족사이에선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유행하고 평민계급에서는 오르페우스교리(대표적으로 피타고라스학파)가 유행했다고 한다 -> 다 정신세계인 피안의 세계를 강조하는 철학&교리이다
인류학서를 보면 시대를 초월해서 사상의 발전에따라 특정한 무늬를 반복해서 그리는걸 볼수있는데 미학오디세이를 볼때의 특별한 묘미중 하나였다


고대 그리스 시대가 미술발전사의 정수를 담고있는데
고대 그리스 초기미술인 아르카익기를 넘어가면
'클래식'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시기가 올림푸스12신으로 불리는 '판테온'예술의 정점을 찍은 시기라고 할수 있다
아 클래식기에 들어서기전에 개념정리를 하나 하고 가고자 한다

빙켈만이라는 근대학자가 고대그리스 예술의 시대구분을 했는데
초기 아르카익기가 고대양식에 해당되고
숭고양식과 미의 양식이 지금 설명하고자하는 클래식기에 해당하며
이후 모방자양식이 그리스예술의 절정으로 불리는 헬레니즘 시기이며(물론 빙켈만은 헬레니즘기를 예술적 쇠퇴로 봤음) 헬레니즘을 그대로 계승한 로마로 인해 헬레니즘은 유럽문화의 뿌리가 된다

클래식기를 대표하는 작품중하나
클래식기는 아르카익기와 달리 인체의 완벽한 비율을 강조한다
클레식기는 빙켈만에 의해 숭고양식과 미의 양식으로 나눠지는데 이 원반던지는 조각상의 경우 미의 양식에 가까움

그리고 클레식기의 미의 양식의 절정으로 불리는 작품,
프락시텔레스의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크니도스라는 섬의 아프로디테 축제를 위해 세워진 조각상인데 크니도스는 사실 한가한 어촌에 가까운 곳이였는데 이 크니도스의 비너스 하나로 관광지로 변모했다고한다 (달빛조각사에서 나왔던 조각상하나가 명물이되 유명해진 지역의 실사가 크니도스다)

그리고 헬레니즘기, 인체비율과 곡선을 강조한 기존 클래식기와 달리 헬레니즘시기는 극적으로 연출된 상황을 묘사하며 인간의 희노애락같은 고뇌를 표현하길 좋아한 시기이다

위 사진의 작품은 루브르에 전시되있는 그 유명한 라오콘상인데 사실 루브르의 라오콘상은 위작을 전시하고 잇는데 그리스가 멸망하고나서 그리스의 라오콘상을 그대로 따라한 어느 로마 조각가의 위작이고
사실 클래식기의 조각들도 거의 다 원본은 그림형태로 문서로만 남아 있고 로마시대때 복제된 사본들이라고한다


이러한 기하학적 표현을 사용한 아르카익기부터 인간의 생동감(자연주의)을 극적으로 표현한 헬레니즘기까지
이러한 미술사조의 발전은 이데아세계(피안)를 강조한 플라톤에서 현실세계(차안)를 중시해서 이데아라는 가상을 '형이상학'이란 분과로 때어내 버리기까지한 아리스토텔레스로 사상이 발전한게 우연이 아니라는 듯이 차안과 피안을 강조한 각자의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 미술개념을 설명한다
(이 책이 나온지 20년이 넘었다는 부분에서 지금봐도 위화감이 없는 세련된 전개방식이라고 생각된다)


3. 중세 유럽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이 세계패권을 잡았던 헬레니즘기에서 그리스의 패망과 로마제국의 부상으로

헬레니즘에 꽃피웠던 서양미술은 중세라는 암흑기를 맞이한다


유럽의 지하동굴인 카타콤에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 초기 기독교의 미술양식인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원시미술이 벽화에서 시작하듯 기독교예술도 동굴벽화로 부터 시작한다, 재밌지 않는가?

여기서 중점적으로 봐야할 포인트는
기독교의 신은 우상이 없다는점이다.

이 점이 그리스예술과 분별되는 중세예술의 가장큰 특징이며 기독교의 신은 형상이 없기에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계승한 신플라톤주의 철학을 근간으로 신(야훼)의 임재함을 알레고리와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하는데
이때 차안을 중시하는 기독교예술 특성상 대칭적 구도의 기하학적 구조를 위의 그림이 띄는걸 알수잇다
그리고 화려한 예술적 기교와 표현을 했던 헬레니즘 예술에 비해 중세예술은 예술적으로 모자란것이 아니냐고 한다면

또 그렇지도 않다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의 모더니즘예술은 더이상 보이는 형상을 재현한 표현으로서의 예술이 아닌 관념예술로서 형태가 변한다, 이때 중세 기독교 예술은 목자와 양을 그린 그림이 있다면 목자가 신을 의미하고 양은 그 순서와 숫자에 이르기까지 다 각자의 존재의미를 담고있는 알레고리형식을 취한다

이는 신플라톤주의가 가장 두드러졌던 아우구스티누스때 절정을 맞이한다(아우구스티누스는 신학에서 플라톤과 대치되는 인물이다)


그랬던 중세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양식으로 스타일이 변모하면서 자연주의적 표현이 두드러지게 되는데
마침 이때 신학의 주류는 신플라톤주의에서 토마스아퀴나스의 스콜라철학으로 넘어갔다, 또 재밌는 점은 토마스아퀴나스가 신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대치되는 인물이라는점이다, 이쯤되면 기하학이라는 개념과 법칙이 선행되어야 자연주의가 꽃피는 것은 정반합같은 자연법칙일까. 생각해볼 논지이다


4. 고전주의(르네상스)-바로크

미학오디세이에서 르네상스 예술을 설명할때 플란다스의 개의 주인공인 네로의 마지막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가난한 예술가였던 네로는 우유배달을 하면서 예술학도로서의 꿈을 펼쳐나가던 청년이였는데 그는 병으로 죽어갈때 성당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왜냐하면 꼭 보고싶었던 그림이 성당에 보관되있었기때문이다.
그 그림은 바로크예술의 거장인 루벤스의 작품인데 유독 한 작품만 성당에 들어선 아무방문객이 볼수없게끔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물론 위 사진에 나와있는 두 작품중 하나다.

위 아래중 어떤 작품이 네로가 죽기직전까지 보고싶었던 작품일까?

르네상스 시기를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같은 천재들이 활동한 미술의 부흥기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뻔한 내용을 다루진 않는다, 이책의 마음의 드는점중 하나이다

이번 챕터의 주인공은 르네상스기가 아니라 바로크시대인데 고전주의적 성격을띄는 르네상스기의 작품과 극적 연출과 회화적 표현을 중시한 바로크시대의 작품을 비교하는데

위 사진의 두작품은 삼미신을 표현한건데 바로크시대의 대표작가인 루벤스의 작품은 입체감이 느껴지는 반면 르네상스기에 활동한 화가인 보티첼리의 작품의 삼미신은 비교적 평면적이고 일러스트삽화같은 느낌이 난다

이번 챕터의 주인공인 바로크화풍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인데

고전주의가 평면적인구도에 등장인물 개개인의 독립적 묘사와 경계를 짓기위한 외곽선을 강조한 반면

이번챕터의 주인공인 바로크화풍은 좌우로 평면적 묘사가 아닌 앞뒤로 극적인 회화적 표현을 하고 등장인물 개개인들의 독립적 묘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등장인물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구도를 만들어내는데 구도를 만들어내는데 쓰이는 엑스트라는 흐리게 표현하고 구도의 정점에 있는 주인공이 부곽되게 만드는 근현대적인 연극적 연출을 그림에서 보여준다

사실 이런 바로크 화풍의 시초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전문가들이 얘기하곤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화풍을 루벤스가 이어받아서 바로크예술을 꽃피웠다란 배경지식을 미학전공으로서 얘기할법도 한데 과감히 책 내용에 생략함으로서 르네상스 고전주의와 바로크예술의 차이점을 좀더 잘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됨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의 십자가 예수
(사람들의 포즈나 구도가 뻣뻣하도 평면적이다)


루벤스의 성모승천
르네상스 화가에 비해서 전후 입체감이 도드라져서 구도가 자연스러움

그리고 바로크 화풍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평가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화풍, 그림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차이점이 느껴지는가?



그리고 근대로 넘어가게되면서 앞서 서론에서 설명했듯이 미학이란 개념이 도입된다
교부철학이 아직까지 주류였던 르네상스기때는 감성은 이성을 교란시키는 것이기에 나쁜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실재로 교부철학기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데카르트도 그의 저서인 정념론에서 이성의 역할을 하는 오성과 감성적 판단을 하는 정념으로 두가지를 분리해서 설명하고 정념때문에 이성의 판단이 흐려지면 안된다고 얘기했다

반면 미학이란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바움가르텐은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감성의 지위를 어느정도 회복했다(바움가르텐은 감성을 이성보다 아래에 있는 이성적판단을 하는 정신쯤으로 얘기했다고한다)

그리고 근현대적인 미관을 정립한 칸트,
기존의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선함이 공존(선미)해야만 바람직한 아름다움이고 선함이 결여되면 미혹하는것이고 퇴폐적인것으로 봤다.

하지만 칸트가 주장한 미적무관심성 :
대상의 선악의 유무와 상관없이 아름다움은 아름다움 그대로 존재하는것이다
라는 아름다움에 대한 근대적 발상과 더불어 카메라의 발명으로

예술은 기존의 회화적 예술이 아닌 관념예술로 방향을 틀게되고 관념 예술에 관한 파트가 미학 오디세이2의 내용이다


미학오디세이1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비견될만큼 미술학적 지식뿐만아니라 인류학적 통찰을 주는 작품인데,

물론 이 위대하고 오래집권중인 스테디셀러에게도 단점은 물론 있는데 미학도가 적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미학에 대한 설명이 제일 빈약하다, 특히 미학오디세이1에서 헤겔에 대한 설명은 본인도 그 내용을 재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글로 설명하고자할때 표현되는 난해함이 그대로 전달됬다 (머릿말에도 나오지만 후에 작가 스스로의 서평으로도 본인이 하이데거의 철학을 재대로 이해못했기에 3편에서 다시써야했다고도 적어져있다)

무튼 장단이 있음에도 이책은 전무후무한 걸작으로 미학과 미술사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지적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므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