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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공포 스릴러 영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이다. 영상 매체 시청이 어려운 내게 고마운 종류의 책이다.
진행이 빠르다. 군더더기가 없는 게 장점이다. 다만 너무 빠른 진행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듯해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스토리는 탄탄하게 잘 짜여져 있다. 영화 특유의 장점을 잘 살려놓았다. 소설의 장점은 살려놓지 못했지만.
203페이지에 등장하는 대사가 강렬해 전문을 수록해본다.
"수연 씨 방에는 정신분석학 책들이 대부분이던데... 관심 있어요?"
수연은 민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발끝으로 바닥에 뒹구는 돌을 가볍게 톡톡 건드리기 시작했다.
"한때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서 어려운 책들을 열심히 읽었는데, 결론은 간단해요."
"뭔데요?"
"사람들은 약점이 있어요. 자기 자신만을 너무 사랑해요. 자기를 버리면 되는데, 마지막까지 그걸 못해요. 그래서 삶이 고통스러운 거예요."
머리를 내리치는 느낌이다.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 내 얘기이기도 하다. 소설의 핵심을 짚는 내용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불친절하게 생략한 장면들이 많은 원작 영화인지라 어쩔 수 없겠지만. 이를 좀 더 보완해 쓰이지 않은 소설인 게 아쉽기도 하다.
나름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조금만 더 잘 쓰였다면 최고의 스릴러 소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그에 미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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