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하는 삼체인

길이 5~15cm 정도의 딱정벌레

딱딱하고 광택 있는 등딱지는 난세기 때 강렬한 태양광을 반사해서 몸을 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함

그리고 발광 기능이 있어서 난세기가 시작되면 빛의 속도로 정보를 동료들에게 전달해서 피하게 함

인간의 눈으로 보면 엄청난 속도로 알록달록 색이 바뀌면서 반짝반짝거림

가시광선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전자기파를 소통하기 위해 쓰기 때문

거짓말을 못 하고 빛의 속도로 서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서 집단으로 모이면 컴퓨터가 될 수도 있음

더듬이는 정보 수신 안테나 역할



더듬이는 아마 2개가 아닐 거임. 용도별로 있고 모양이 제각기 다 다를 것. 예를 들어 가시광선 수신용, 라디오파 수신용, 지향성 정보 수신용, 비지향성 정보 수신용. 인간이 느끼기에는 배치가 대칭성 같은 건 없고 무작위하고 복잡해 보일듯.

전자기파로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로봇, 기계를 다루는 데에 매우 능숙함. 만약 인간이라면 자기 전에 불을 끄려면 리모컨을 찾아야 하고, 리모컨을 또 손으로 조작해야 하고... 굉장히 비효율적임. 삼체인은 생각만 하면 방등이 바로 꺼짐.

기계를 원격으로 쉽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소유한 기계, 로봇이 많을수록 사실상의 신체가 커지는 것과 같은 효과. 태생적으로 소유욕이 강할 수밖에 없음.



인류문화가 들어오고 나서는 각 개체들이 인간의 외형을 한 로봇에 탑승하는 문화가 생겨났을 수도 있음. 어쩌면 삼체인들의 신체조건에선 소폰과 같은 인간외형의 로봇을 만드는게 아주 자연스러운 발상이었음. 

원래 삼체인들은 생각을 하는 동시에 모든 방향으로 정보를 발신하게 되기 때문에 생각을 숨길 수 없는데, 인간 로봇에 탑승하면 차폐가 생기기 때문에 마치 인간처럼 개별화된 사유를 할 수 있게 됨. 개별적 사유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문명 전체적으로 창의력이 폭발적으로 발전함. 


이후 삼체인들이 인류사회의 혼란상을 관찰하고, 인류문화를 경멸하게 되면서 인간로봇 탑승 금지령이 나옴. 인류 멸종 계획을 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