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p씩 읽는 사람
gpt, gemini 둘 다 쓰는 게 역시 좋은 거 같다. 둘 다 가끔 문맥에 안맞게 이상한 번역도 해버려서..
헤밍웨이를 위하여 발췌문:
헤밍웨이는 글을 쓸 때 낱말 하나도 무척 주의를 기울여 선택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나는 마치 그 낱말들을 처음 보는 것처럼 바라보았다."라고 말한다. 사람을 처음 만나듯이 그는 낱말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살피고 평가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헤밍웨이는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어휘보다는 앵글로색슨 계통의 토착어를 즐겨 구사하려고 하였다. 어느 나라 말이나 마찬가지지만 다음절로 되어 있고 외국어에서 파생된 말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성격이 짙은 반면, 흔히 단음인 순수한 토박이말은 좀 더 구체적이고 감각적일뿐더러 충격적이고 투박한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헤밍웨이는 되도록 'enquire' 보다는 'ask', 'odor'보다는 'smell', assist'보다는 'help', 'eccentric'보다는 'strange', 'gigantic' 보다는 'huge' 등을
사용하려고 하였다. 헤밍웨이 말고 영미 문학에서 이렇게 토착어에 관심을 기울인 작가로는 조지 오웰이 가장 대표적이다. 오웰은 정치적 우화 동물농장(1945)을 쓰면서 앵글로색슨 토착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려고 무척 노력 하였다. 또한, 헤밍웨이는 같은 앵글로색슨 토착어라도 'good', 'nice', 'fair' 처럼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쉽고 간결한 어휘를 쓰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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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문제에 관한 한 헤밍웨이는 동시대 작가 윌리엄 포크너와는 크게 다르다. 포크너는 헤밍웨이의 문장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사전을 찾게 할 단 한 마디 어휘도 사용한 적이 없는" 작가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러자 헤밍웨이는 포크너에 질세라 "아, 가엾은 포크너! 그 사람은 엄청난 어휘를 사용하기만 하면 엄청난 감정이 생기는 것으로 정말로 생각한단 말인가"라고 한탄하였다. 그러면서 헤밍웨이는 "나는 어쩌면 10달러짜리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지 모르지만 완벽하게 훌륭한 어휘를 사용한다. 내가 쓰는 작품은 의미와 감정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10달러짜리 어휘'란 다름 아닌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다음절의 길고 까다로운 어휘를 말한다. 르네상스 미술 전문가 버너드 베런슨에게 보낸 편지에서 헤밍웨이는 "실제로 작가한테 사전이 필요하다면 그 사람은 글을 써서는 안 된다"라고 잘라 말한 적이 있다. 물론 포크너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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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의 기술」(1959)이라는 글에서도 그는 "만약 작가가 잘 알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나 사건을 생략한다면, 그 작품은 더 강화된다. 만약 몰라서 어떤 것을 생략하거나 빼버린다면 그 작품은 아무런 가치도 없을 것이다. 어떤 작품이 훌륭한가 아닌가 하는 테스트는 작가의 편집자가 아니라 작가가 직접 얼마 잘 생략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한다. 헤밍웨이는 1958년에 잡지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빙산 이론을 언급한다. 조지 플림턴에게 그는 "나는 언제나 빙산이론의 원칙에 따라 글을 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은 T. S. 엘리엇이 말하는 '객관적 상관물(物)'과 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았을 뿐 아니라 모더니즘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때 이 두 이론의 유사성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객관적 상관물'이란 일련의 대상, 상황, 연쇄적인 사건 같은 외부 사실을 독자들에게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감정을 촉발하는 기법을 말한다. 작가 수업을 받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헤밍웨이는 <오후의 죽음>에서 "실제로 일어난 행동, 경험한 감정을 야기하는 실제 일이 무엇인지를 기록하는 것"을 배웠다고 털어 놓는다. 그러면서 "진실한 것, 감정을 야기하는 일련의 행동과사실"을 표현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하였다고 고백한다. 다시 말해서 헤밍웨이는 엘리엇이 시에서 시도한 작업을 소설에서 시도한 셈이다.
또한, 헤밍웨이는 빙산 이론을 정립하면서 러시아의 단편소설 작가 안톤 체호프의 영향을 적잖이 받기도 하였다. 체호프는 "장면과 작중 인물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세부 사항을 선택하고 결합하여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역설하였다. 여기서 그는 불필요한 것을 생략하고 꼭 필요한 사항만을 선택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헤밍웨이는 체호프의 말을 비교적 충실히 따른다. 체호프가 말하는 '의미 있는 세부사항'이란 곧 물 위에 떠 있는 빙산을 말한다. 그런데 이 빙산 이론에서는 무엇보다도 독자의 역동적 역할이 요구된다. 독자는 자본주의 사회의 소 비자처럼 단순히 작품의 의미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생산자처럼 작가와 함께 능동적으로 작품의 의미를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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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썰에 의하면 헤밍웨이 장례식에 포크너가 참석했다고 들었는데 마냥 사이가 나쁜 건 아녔나 봄
포크너 피셜 "노인과 바다는 우리 시대 작가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 dc App
strange는 라틴 파생인뎅
뭣 - dc App
nice도 라틴인데.. 누가 쓴 글임 저거
애초에 저기 나열된 단어 쌍들 동치라기보다는 걍 용도가 다른건데..
김욱동. 포크너 전공자 - dc App
영문학 교수가 strange를 게르만 어휘라고 하는건 좀
죄송합니다. 연세 많으신 분을 이런 사소한 걸로 비판하는건 내가 추했네
@ㅇㅇ(76.126) 아닙니다. 찾아보니 지적하신 부분이 확실히 맞는 거 같네요. 하나 알아갑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