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할 짤막한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던져봄
카프카 소설을 작년에 읽고 포모 좋아하는 애들의 면면을 보면
이건 철학한다고 보기 어렵고 일단 쌓아놓은 걸 해체한 다음 해체한 상태로 끝임. 그 다음 해체되고 남은게 있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없음. 남은 것은 외양뿐
요즘 다시 포모로 넘어왔는데 포스트 모더니즘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밑에 애들이 언급하듯, 사조들은 일관적으로 전의 철학에 결함을 메꾸려고 등장함.
포스트 모더니즘이 문제가 아니라 포스트 모더니즘의 목적 있는 "이성없음" 에 이끌리는 포스트 모더니즘 주의자들이 문제임.
포스트 모더니즘을 먼저 했던 자들도 끌려들어온 주의자들을 골치 아프게 바라보지 않을까 싶음.
난 포스트 모더니즘 주의자를 이렇게 생각함.
그냥 하나의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태도의 내용이 요상하지.
이성에 대한 전면적 부정.
확실한 건 없다는 말을 그저 방어도구로 쓰는 모습
자신의 경계를 지키려하는데 남의 경계는 없고
어차피 너도 나도 아는데 굳이 물어볼 이유가 있느냐는 생각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구나 나를 음해하려는 무리구나' 라는 모습
카프카 소설 내용 중 이런 구절이 있음
"이봐 빌렘 저자는 법을 모른다면서도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군"
"지각 있는 친구들과 달리 어떤 일이 닥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했다가 곤욕을 치렀던 몇 가지 일이 떠올랐다"
"변호사는 마치 뭔가 당연한 사실을 불필요하게 그리고 내친김에 설명한다는 투로 말을 이었다"
"레니가 무슨 일이냐고 먼저 물어오길 원했고, 그러면 그 때 비로소 그녀에게 조언을 구할 생각이었다"
"친구들이 당신을 위해 해주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포모주의자들은 이런 태도를 스스로 구현하고 있음.
근데 저런 건 포스트 모더니즘이 내용이 이상해서가 아니잖아.
내가 마지막으로 인용하고싶은 말은 또다른 소설 구절인
"하지만 자네의 불안은 나한테 불쾌감을 주고"
"네가 의지해야 할 사람의 죽음을 재촉"
"개 같군! 그가 말했다. 그가 죽은 후에도 치욕은 살아남을 것 같았다"
만약 포모주의자가 불안해. 그럼 계속 불안하기만하고 끝임. 남에게는 불안하다는 말만 들려. 그런 불안함을 파고 파고 또 판다. 파다보니까 불안함이 증폭됨. 이런 나를 왜 몰라주녜. 세상이 나를 억까한다. 똑같이 불안한 사람 찾아다니다가 상대의 불안함은 짜증나서 안봄.
병원으로 가야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