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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에서 나온 광장/구운몽 버전으로 읽음

구운몽은 나중에 읽어볼 예정


최인훈이 글을 잘 쓴다고 했는데 뭔 말인지 알 것 같음

쉼표를 굉장히 적절하게 쓴다고 해야 하나

주인공이 철학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보니 혼자 머릿속으로 주저리주저리 하는 게 많은데

이 사유의 과정이, 이렇게 중간에 쉼표 박으면서, 쓰니까 더 깊게 다가오는 것 같음


주인공 이명준이는 여러므로 안타까운 캐릭터

남한에 있을 때는 아빠가 북한 갔다고 경찰서에서 쳐맞고

월북했더니 당에서 글 이따구로 쓰지 마쇼 하면서 욕먹음

남한은 광장이 없고 밀실밖에 없다!! 이래서 올라갔는데

북한은 광장만 있고 밀실이 없는 거임 



후반부에 부채 딱 펼쳐서 회상 시작하는거 상당히 인상적임

바다 묘사에서 시작해서 바다에 뛰어드는 걸로 끝나는 게 아주 좋음

막 엄청 재밌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좋게 읽음


구운몽은 뭘 보여줄지가 궁금하다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