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김훈은 소설이 하루키는 에세이가 낫다고 보고있다.
김훈 수필을 읽으면 머랄까 문장 힘이나 리듬은 좋은데, 김훈이 그걸 너무 의식하는 거 같기도 함. 꼰대느낌도 나는게 사실이고, 좀 자기논리나 양심을 독자에게 강요하는 뉘앙스도 없지않아 있다고 본다. '라면을 끊이며'에서도 몇몇 파트는 일부러 표현을 거칠게 했구나라고 느꼈다.
하루키는 걍 센치한 동네아저씨 일기보는거 같은데. 읽다보면 자국 정치문제같은 좀 민감한 부분에선 머 어쨌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왜 이런생각을 갖게 됐는지는 모르겠다는식의 솔직함이 엿보여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 내가 일본어를 못읽으니 작가 문체가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하루키 번역문체를 보면 읽기에 뻑뻑하진 않음. 근데 일반인이 하루키식 번역체 문장으로 글쓰면 굉장히 느끼해보임.
진짜 하루키가 대단한게 하루키 식으로 글쓰면 다 글이 느끼해지고 부담스러워짐 지나치게 감상적이게 되고. 균형감각하나는 진짜 타고난듯.
실제로 60년대 일본과 같은 문화적 풍요로운 시대를 관통한 하루키와 같은 쿨한 글쓰기는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거 같다.
아 맞다. 하루키 에세이 좋은게 쿨함이지 ㅋㅋㅋㅋ
한국은 너무 치열하게 살았거나 (60-70) 혹은 급조된 문화적 환경에서 (80-90) 살아온 것 같아 삶이 지나치게 거칠거나 또는 평면적이거나 둘중 하나가 문제인듯
ㅋㅋㅋ막줄에 공감. 근데 하루키문체를 하루키가 쓴것도 가끔 느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