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보를 제공한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짤막한 얘기를 듣는다. 여기서 더 나아간 단계가 바로 정보를 돈 주고 사는 것이다. 이건 뭘까? 바로 책을 읽어내는 것이다. 문해1력으로 활자 집합체를 독해해내는 것이다. 책이 일상이 되는 건 위험하다. 책은 언제나 실제의 삶과 함께 간다. 책은 사람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편협한 도구라는 걸 잊지 말자. 최근의 시대에 들어서서야 정규 교육을 통해 문맹이 퇴치된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학구열에 불타는 학부모가 탄생했을까? 책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정부에서, 또 학계와 언론계에서 먼저 깨달아 알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원칙만 지켜내자. 책은 재능의 정점이라기보다는 삶을 알아내려는 치열한 노력에 가깝다. 그러니 책을 당연시하는 이들에게는 독서가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책은 몇 년 혹은 몇 십 년의 삶을 최고의 보편성으로 녹여내 개개인의 삶을 해석할 도구로 제공된다. 책은 개인에게 깨달음을, 공동체에 이상점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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