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감있게 읽기, 예측하며 읽기
텍스트에서 말한 바를 자신이나 사회를 해석하는데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텍스트에 명시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저자가 이 문장을 쓸 때 의도한 바를 예측하고 추론하면서 읽기
장점: 현실과 연결짓는 재미를 얻기 쉬움, 무언가 얻어갔다는 느낌을 얻기 쉬움
단점: 내가 얻어간게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생쇼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옴
2. 겸손하게 읽기, 회의주의자처럼 읽기
텍스트에 드러난 저자가 말한 바를 해독하는데 집중함. 내가 저자의 말을 제대로 이해한지도 의문인데 적용한다는 것을 오만한것으로 여김
문장의 의미를 위로부터 예측해서 읽는 것을 거부하고 단어와 문장의 연결을 아래로부터 분석함
장점: 얻어가는 길이 고되지만 한번 얻어갔다고 느껴지면 기쁨이 상당함
단점: 텍스트를 분석해서 이해한 결과가 직관적으로 의미가 와닿지 않다면 내가 잘못 분석한건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됨. 그리고 학자도 아닌 내가 죽은사람의 글을 쩔쩔매며 분석하는게 내인생에 무슨의미가 있는지 의아함. (물론 그거에 재미를 느낀다면 괜찮겠지만)
이 사이에서 중용을 취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님들 생각은 어떰
아니면 제 3의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셈
비슷한 말일 수 있겠지만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으면 됨. 철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그 철학자가 밟아간 사유의 궤적을 나도 걸어가야만 함. 근데 초반이나 중간쯤 가보고 뭐 겨우 이런 말이었어, 라고 쉽게 부정하면 안되고. 정말 끝까지 생각해야 함. 보통 유명한 철학자들은 철학개론서에서 다루듯 대충 이건 좋고 저건 나쁘고 그렇게 비판이 잘 안됨. 정말 각자 나름대로 사유의 한계까지 가 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 어떤 해답을 찾는 게 아니라 벽을 만나러 가는 여정임.
물론 사유를 극한까지 끌고가보지 않고 함부로 재단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은데, 철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일반인이 어디까지 자신의 해석의 자율성을 확보할수 있는지가 궁금해서 글을 써봄. 전지자가 아닌 이상 저자의 사유를 자신의 직관과 경험에 비추어 해석할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어느정도 자율성을 인정하되 자신의 해석이 틀릴수 있음을 항상 염두하는것이 맞는듯
https://archive.org/details/encyklopdieund00bcuoft/page/n7/mode/1up
문헌학자
아우구스트 뵈크의 교과서다. 250페이지 정도되는 1부만 봐도 된다. 이걸 능수능란하게 잘하면 좋다. 니체가 받은 교육이 이런거라 보면 된다. 읽기가 뭔지 한가한 생각 가진 애들에게도 추천한다.
Laraine E. Flemming의 Reading for thinking, Reading for result 같은 영미권 고딩, 대학초년생을 위한 읽기훈련 교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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