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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필연성이었나?


암튼 그 비스무리한 걸 느꼈음


아마도 그 생각의 바탕은 예전에 봤던 도스토옙스키의 어록이랑 악령이었던 것 같음


자신은 세상에 신이 없다고 할지라도 믿는다고 했나?


전체적으로 책이 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 같지는 않았음


스메르쟈코프의 역설(첫째 날에 빛은 어디서 왔는가)이나 조지마 장로 시신의 부패였나


특히 후자는 알료샤의 절망을 불러일으킴


그러나 미챠를 구하란 말을 기억하고 다시 일어섬


난 이게 작품의 핵심이라 생각했음


기적이라든가 그런 거에 구애받지 않고 행하는 것


미챠가 초반에 그러던가?


소돔에도 아름다움이 있냐고


그걸 찾으려는 게 인간의 본성이랬나


그 의미는 사람이란 더러운 세상 속에도 일말의 도덕심을 찾으려 한다는 게 아닐까?


미챠의 가정 환경이 좋진 않았지만 그 호두 하나를 기억하니까


신이 아예 없다는 건지는 모르겠음


초반부에 이반의 대답 중에 신도 악마도 없다고 했는데 악마가 등장했으니까


근데 그런 건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닌 것 같음


이반의 이야기 가운데 대심문관 같은 경우에도 예수의 기적으로 풀려나는 게 아니라 조그만 입맞춤으로 풀려나고, 2조km도 신이 있다는 걸 증명만 할 수 있다면 걸을 수 있다고 했으니까


이반이 상징하는 게 이성이라는 걸 보면 참 묘한 부분임


다른 작품인 악령에서도 키릴로프가 신의 필요성을 논하는 장면이 생각이 나더라고


결국 작품은 비이성적이지만 그럼에도 끌리게 되는 무언가(아마 사랑?)을 찬미하는 것 같기도 함


아마도 도스토옙스키에겐 신의 존재보단 이런 것이 중요했던 것 같음


그렇기에 신의 필연성 같은 게 나타난 걸지도



ㅅㅂ 내가 쓴 글인데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네


나중에 카라마 다시 읽고서 정리 좀 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