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 자신은 맑스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얘기한 적이 극히 드물었지만, 언제나 맑스와 그의 경제이론에 대하여 극단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케인즈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속에서 맑스를 '유효수요'론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하며 (...) 하지만 그는 《자본론》을 전혀 읽은 적이 없고, 맑스의 경제 이론은 얘기로 들어 알고 있었을 뿐인 것 같다. 1935년 1월 1일자로,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이고 페이비언 협회의 지도자인 G. B. 쇼(George Betnard Shaw)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케인즈는, 맑스의 저작의 연구는 거의 진행하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있다."-예브게니 바르가 외 8인, 채만수 편역, 『현대부르주아 경제학 비판』(서울: 노사과연, 2012), 341.


 

 "사무엘슨은, 맑스의 임금이론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동일한 임금철칙이지만 전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이 칼 맑스에 의해서 제공되었다. 그는 '산업예비군'이라는 사고방식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 이 실업의 존재가 임금을 최저(원문은, 생존(subsistence): 역자)수준으로까지 내리누른다고 맑스는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모든 것이 왜곡되어 있다. 우선 첫째로, 맑스는 라쌀레적인 임금 '철칙'을 단호히 반대하며, 과학적인 논거에 의해 그 오류를 보여주었다. (...) 맑스는 이 점에 관해서 《자본론》제1권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 정반대로 자본의 운동이 인구수의 절대적 운동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실로 훌륭한 법칙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경제학적 독단이다. 이 독단에 따르면, 자본 축적에 결과 임금이 상승한다. 상승한 임금은 노동자 인구의 더욱 급속한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이는, 노동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되고, 그리하여 자본은 노동자 공급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때까지 지속된다.


 산업예비군이 현역노동자들의 생활수준에 압박을 가하는 일은 있지만, 이 예비군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임금을 생계수단의 절대적인 최소한으로까지 내리누른다는 따위는, 맑스는 일찍이 어디서도 주장한 적이 없다."-앞의 책, 352-353



 제가 최근에 읽은 책에서 재밌었던 부분을 짧게 적어봤습니다. 노사과연에서 번역된 『현대 부르주아 경제학 비판』이라는 책인데, 특히 케인즈에 대해 철저한 비판을 가합니다. 제가 인용한 부분은 마지막 장인 [맑스 경제이론에 대한 현대적 비판가들의 무능] 부분입니다. 경제학에 대한 아주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필요로 하지 않기에(그럼에도 경제학과 경제사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는 있어야 읽기 수월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