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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철학책을 읽을 때 보다 '나'에 대한 탐구를 더 할 수 있었음.

윤리학을 보다보면, '금각사'에 나오는 '미'에 꽂히듯이  내 생각을 윤리학에 맞춰 자연스럽게 제한했었는데,

문학은 자기자신에 대한 탐구를 깊이 할 수 있어 좋았다. 

나에게 일본 소설은 한국 소설만큼 자기자신에 대한 탐구와 사회에 대한 인식을 깊이 생각하게 해 참 좋다.

밑에는 보면서 쓴 메모들이랑 느낀점이야.


36p. 스트레스로 인해 평소 감춰왔던 모습이 친구들에게 들켜버렸다. 금각사의 미가 감춰져있던 장면같다.


134p. 미와 현실 사이 위치한 주인공이 삶의 의미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다듬어진 정보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135페이지에 나와있는 쓰루카와의 죽음은 주인공을 금각사에 더 다가가게 만들며, 미를 정복하기는 커녕 사로잡혀 닿을 수 없는 걸음을 하게 만들 것이다. 어떡하냐.. 


136p. 코스가드가 제시한 목적의 왕국의 삶이 '금각사'의 가시와기의 삶과 비슷하게 여겨졌다. 나는 뭘 추구할 것인가?


203p. 작품 내내 빛을 인식함. 빛으로 환경을 인식함.


205p. 금각을 불태운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내 생각으로선 정보의 고리를 단절시키는 완전히 반인륜적인 행위다.

하지만 노사를 죽이는 행위는 사람과의 연결을 화자와 다르게 더 단단하게 만들며 이는 화자가 처한 상황과도 대비된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뿌리깊은 욕망에 근접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 아주 용기있게 말이다. 고작 금각이 아닌 화자의 상황에 걸맞다.

최근 친구가 신림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뉴스를 보내줬다.(2025.06.30) 서양에서 온 개인주의가 퍼짐에 따라 인간의 각각의 갚어치가 더욱더 올라가는 상황.

사건의 당사자는 금각사의 화자처럼 사회에서 여겨진 미를 부수는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몰렸을까?

하지만 그들이 보고 있는 사회는 단순하지 않다. 더욱 크고, 장엄하다.


233p. 은혼에 나오는 야토족 대빵이 생각났다.

긴머리의 남자, 유곽에서 왕처럼 사는 남자. 그를 화자와 비교해본다.

그리고 화자에 행동에 대해서 방어기제 중 반동을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듯. 


247p. 화자의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로맹 가리의 소설 '자기 앞의 생'에 나오는 모모 같다.

세상에 치여 자신의 앞에 당면한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번역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가끔은 처연해보인다.

우직해보이기도 하지만 곧이어 얕고 좁은 생각을 한다는걸 인식하는 즉시 소용돌이 치며 빠져나가는 물이 있던 싱크대처럼 비어보인다.


느낀점

나는 금각사를 사회라고 봤다? 미조구치가 말더듬이로서 금각사에 다가가려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며, 3층으로 나눠진 금각사는 다양한 사람이 섞인 사회처럼 보였음.

난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교육이 사회와 더불어 같이 성장했더라면, 저런 사건과 이데올로기가 되지 않았을텐데..."했음.

다음 읽을 책은 모비딕(400p읽고 미루는 중)과 봄눈이다. 이번주 내로 두 권 다 독파 목표다.



요건 6월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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