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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자적인 시선으로 세상에 조소를 날린다. 마음에 든다. 이런 독자마저도 안쓰럽게 바라볼지 모르겠지만.


 다만 강렬한 '한 방'이 없다. 부산에서 뵈었던 모 시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 줄"이 없는 게 흠이다. 


 시어 사이사이에 서늘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 칼을 숨기고 있는 무사와도 같다. 다만 칼을 꺼내 휘두르지 않는 듯해 아쉽다. 


 밋밋한 일상적인 시들도 자주 보인다. 불교적 색채가 강하나 잘 살리지 못한 듯하다.


 시인은 본인이나 가족 이야기보다 다른 대상을 주제로 써야 특유의 감각을 잘 살리는 듯하다. 그걸 잘 살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