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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도서관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를 집어들고 펼치는데 책에 수북히 쌓인 먼지가 퍼지니까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안나 카레니나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소설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독린이인데 어디서 소문듣고 겉핥기나 하려고 하는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노트북 슥 꺼내서 책장 넘기면서 감상문 쭉쭉 쓰고  

1시간만에 쓰고 독갤에 올린 감상문 화면 띄워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쳤다 1시간만에 안나 카레니나 정리했어!!"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일주일 동안으로는 겨우 읽고 감상문 썼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이동진 빨간책방 팟캐스트나 들으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도서관 책 빌리러 온 여고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