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경우 내 기억에 2010년대 초반에 사 놓고 1권의 한 100페이지 정도 읽고
묻혀 놓고 있었거든.
최근에 다시 1권부터 읽기 시작했고,
솔직히 1권까지는 몰랐거든?
2권의 어느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이란 파트부터 "어? 어? 뭔데? 뭔데?"
했는데, 2권 마지막까지 오면서 드는 생각은
캬아.. 괴테는 진짜 괴테다! 이 인간이 소설 하나는 기가 맥히게 잘 쓰네!
하는 생각이 들었음
최근 오겜3보면서 용두사미 전개를 보며 개실망했지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2권은 진짜 용두사두임!
떡밥 회수 오지게 지리고,
1권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2권에 와서 버려지지 않고 다 활용하면서
떡밥 회수 다 해버림
(예를 들어 오겜3은 오달수나 북한녀 등의 인물들이 뭔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아무 것도 없었는 것과 완전히 대비됨!)
심지어 하프 타는 노인도 1권에서 읽다가 어? 뭐꼬? 하는 이상한 인물이었는데
2권 와서 떡밥 회수해 버림
제목이 좀 아이마이하긴 한데,
진짜 띵작이라 개소름.
특히 "정신", "교양", "도야", "깨달음" 등의 핵심 키워드들이
나로 하여금 정신적 고양을 시켜주는 거 같음
아무튼 띵작임!
https://teIegram.kr/TqDwtk37
나도 좋아함 근데 끝에 비밀결사 나오면서 마무리 되는건 솔직히 좀 황당했음
뭔지 알거 같넴 프리메이슨인듯 아닌듯 하지만 괴테는 두루뭉술하게 비밀결사로 쳐내버리는...
루카치는 소설의 이론에서 그게 서구 문명의 한계랬던가?ㅎㅎㅎ...
오... 그런 말도 있구나 ㄷㄷ 근데 또 한편으로 보면 이 소설이 40대중반에 쓰여졌고, 이미 정치가로서의 괴테, 프랑스 혁명기의 실망이 겹치고, 질풍노도(스투름 운트 드랑)의 시기를 지나 조화를 추구한 입장에서 본다면, 괜히 프리메이슨이라고 대놓고 적어서 적을 만들기보다는 애매모호하게 해서 유도리 있게 넘어가려고 한 건 아닐까 또 생각이 되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