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 재미가 말초적이고 급낮은 재미인게 문제죠.
과거 토지와 비교하는글이 있었는데 태백산맥이 훨씬 가독성은 좋아요.

욕질, 잦은 성적묘사, 분명한 선악대립(빨치산은 존잘러 착한놈, 국군은 못생기고 나쁜놈) 이 명확해서 책장이 아주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라노벨인가 뭔가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위대한 문학작품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깊은이해라곤 전혀 없는게 비슷할거같아요. 그냥 빨치산이 잘생기고 착하고 섹스하는 소설입니다.

반면 토지는 등장인물 개개인성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요. 인물들의 선악도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입니다.독립군을 잡는 밀정놈이나 독립투사나 구분하지 않고 깊은 분석을 하고있어요. 사회의식도 독립전쟁에 관한거라 덜 극단적이고요. 물론 여기서도 사회주의 편향이 없진 않았던 기억입니다만 조씨처럼 뇌가 붉게 전염되지는 않았죠. 휠씬 훌륭한 문학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