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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

이 더운 여름에 반납할 책들을 자전거 뒤에 싣고 오랜만에 도서관으로 가니

평소에 본 적 없던 엄청난 양의 차량들이 도서관 주차장에 보였다

티비에서 도서관이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

사 놓은 책이 많아 다시 빌리지는 않을 생각이었는데

뒤이은 일정까지 두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적당히 책을 읽다 가면 되겠다 싶어서 신간 코너에서 적당히 집은 책이 이것이다

무라타 사야카의 책은 처음 읽는다

마치

마이조 오타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는데, 그 영화가 영화 아멜리에를 소노 시온이 리메이크한 것과 유사한 형태로 완성되었고, 그것을 다시 소설화했다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사실 마이조 오타로만큼 과격하거나 본격적이지는 않은데

무구한 인격이 사회와 유리되어 깎여나가는 아픈 모습을 천진난만하게 묘사하는 부분이 닮았다

마법과 환상이 나오지만 마이조 오타로보다는 용기사07이나 아멜리에가 더 가까웠다

주인공 나쓰키는 사실, 용기사07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을 합쳐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마리아, 엔제, 마리에... 그러니까, 여자다.

또 다른 주인공인 나쓰키의 남편과 유우는 남자인데

먼가 비현실적이면서도 은근 설득력을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 빌딩이었다

‘지구성인’들은 이 책을 어이없고 지나치게 과장되어있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들이라면 이들에게 공감할 것이다

어찌보면 탕핑주의적 영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즉 탕핑주의자는 결코 이 세계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

무라타 사야카의 다른 책을 읽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