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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학자인 샹탈 자케의 저서

이 책의 주요 개념인 계급횡단자란 자신이 태어난 계급을 벗어나 다른 계급으로 이동한 사람들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개천용 같은 것들.
비-재생산은 위와 같이 태어난 계급을 재생산하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부르디외의 재생산 개념과 관련이 있다.

책의 주요 논지는 위와 같은 계급횡단자와 비재생산이 흔히 개인의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식의 능력주의로 오인되어
기존의 체제를 강화하는 데 이용되어 온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계급횡단, 비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들을 분석하고, 능력주의는 이데올로기적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최근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등과 같이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 내지 불신을 다루는 서적이 많아진 것 같은데
최근 경제적 불평등이나 계층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시의적절한 책이겠으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는 <적과 흑> 같은 문학 서적을
저자의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는데, 이러한 문학 작품이 물론 현실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겠으나,
그래도 문학 작품보다는 실제 사례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이 사회철학 서적으로서는 더 엄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사례 언급이 없는 것은 아님)

아무튼 시의적절한 사회철학 서적인 것 같고, 책 자체도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한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