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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 주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노르웨이의 숲 다음으로 읽은 작품인데
하루키는 솔직히 스토리를 잘 쓰는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함. 전에 본인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 대해서 "그냥 쓰고 싶어져서 썼다"라고 한적이 있는데, 본인의 정서나 쓰고 싶은 문장들을 늘어놓은 다음, 그걸 얇은 실로 묶어서 책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함. 근데 그게 매력이 있음. 나는 자살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 사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문장 하나하나가 폐부를 찌름. 솔직히 이 작품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노르웨이의 숲>이랑 느낌이 되게 비슷해서, (심지어 여자 이름도 나오코임) 어찌보면 자가복제라는 느낌을 받기도 쉬울 거 같음. 근데 문장이 너무 내 스타일이라 그런지...너무 좋았음.
처음에 "모든 사물에는 입구와 출구가 있어야한다"라는 말이있는데, 작중 주인공이 사로잡혀있는 것(삶에 대한 허무, 여자의 죽음)은 모두 이 말에 반대되게,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 절망 속에 빠지는 건 쉽지만 나오는 건 쉽지 않은,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쥐덫'이나 '우물'과 같은 거라고 볼 수 있겠음. (또다른 주인공의 이름이 '쥐'라는 점에서 의도한 거 같기도 하고) 그 출구없는 절망 속에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핀볼'이라는, 새롭게 몰두할 존재를 찾은 거고. 다만 하루키의 소설이 늘 그러했듯, 출구 없는 절망과 어둠속에 빠져있더라도, 언젠가는 9원을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 또한 느껴졌음. 자살 충동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 '제발 나를 구해줘, 누가 이런 맘을 알아줬으면 해.' 하고 간절하게 바라는 느낌이랄까.
재밌게 읽었음. 근데 솔직히 야스 묘사 있기를 바랐는데 없어서 아쉬웠음. 그리고 쌍둥이랑 사귀는 거 존나 부러움. (쌍둥이랑 사귀는 설정은 그냥 작가의 패티시인지 내가 찾지못한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음)
나는 이 소설이 그려내는 정서가 마음에 들더라. 스토리나 플롯은 진짜 별거 없는데... 전체적으로 살풍경하고 쓸쓸한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음 - dc App
노르웨이의 숲은 스토리 좋지 않나
떨어진다는 느낌보다는 개연성이 충만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짜임새있는" 건 아니라봐서.
아 그건 맞지 일단 와타나베가 왜 나오코 사랑하는지도 안나오고 집착하는지도 안나오니까
그리고 작가 페티시 맞음 에세이에서 쌍둥이랑 데이트하는게 소원이라고 했늠
왠지 읽어보고 싶구만 - dc App
츄라이츄라이
작가 패티시 맞음 에세이에서도 백일몽이라고 한 침대 두 쌍둥이 사이에 븡라블라 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