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처럼 불안하고, 공허한 마음으로 호기심에 가득 차서 나 자신에 몰두하는 데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가끔 있어. 왜냐하면 나 역시 예전에 그런 경향이 있었거든. 하지만 그러면 마음이 산란해지고, 무능해지며, 끈기가 없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나로서는 몸가짐이며 균형이 중요한 문제야. 이런 데 관심을 품고 이러한 느낌을 철저하게 관찰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늘 있겠지. 그들은 바로 시인들이야. 그들은 특전을 부여받은 자신들의 자신만만하고도 아름다운 내면 생활을 피력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감정 세계도 풍부하게 만드는 거야. 하지만 우린 그냥 평범한 상인일 뿐이야, 토니. 우리들의 자아 관찰은 한심할 정도로 형편없어. 우린 겨우 오케스트라 소리가 우리를 묘하게 흥분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야. 우린 삼키려고 한다고 감히 말하지도 않아. 아, 우린 그냥 이렇게 지내야 돼, 젠장. 우리 선조들이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하면서 말이야."
예술성과 시민성 사이에서의 고뇌. 눈물을 머금고 시민세계를 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지 않음?
저 말을 듣고 있는 토니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던 사람과의 사랑을 등지고 가족이 짝지어준 상인이랑 정략결혼을 했던 사람이란 걸 생각하면 더 의미심장한 대사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