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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꿀잼 작가 조서월이었다...
사실 조서월이 2022 김필산 2024 최우준과 비교하면 좀 더 K-SF에 맞는 감성을 가지긴 했다.
책이 된 남자나 달은 차고 소는 비어간다는 아이러니를 위시한 서사적 전개가 돋보인다면, 조서월의 삼사라는 그런 아이러니도 좋지만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감성도 돋보였기 때문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인 로봇아님도 전반적으로 깔린 감성 안에서 착실하게 이야기가 고조되었다가 마무리를 짓고 있다.
그냥 읽다보면 정석적이라는 느낌도 받는데, 그 정석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사막에서 로봇을 고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한 노인 프랭크와 정체불명의 일을 하며 고장나면 프랭크를 찾아오는 로봇 랜슬롯의 관계 변화가 소설의 내용인데, 로봇 랜슬롯은 확실히 "로봇답다"라는 점에서 여타 K-SF와는 다르다...!!!
뭐 물론 작법의 문제에서 들여다보면 기존 K-SF에선 로봇이 사실 로봇이어야 할 이유가 없는 만큼 로봇다움이 부각되지 않았다고도 변명할 순 있지만......
어찌됐던 K-SF에서 "로봇다운 로봇"을 본 것만으로도 인상적이라 느낄 만큼 로봇이란 소재에 대해 너무 고찰도 숙고도 없던 묘사와 서술이 많았음은 부정 못하겠다.
인간에게 상처받았으나 다시 인간에게 닿고 싶어하는 프랭크를 끝까지 지켜준 건 로봇 랜슬롯이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로봇 랜슬롯이 프랭크를 물리적으로 고립시키고 있었다는 반전은 결말의 여운을 깊게 남기는데 탁월했음...
또한 프랭크가 소설을 쓰고 랜슬롯이 그에 대해 질문하면서 조서월이 보여준 "글쓰기(소설)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도 되게 재미있었음.
작가노트도 제일 성실하게 적었고(...) 덕분에 조서월이 곧 허블을 통해 소설집 하나를 낸다는 것과 조서월이 원래 시나리오 작가라 다른 일이 있었다는 점, 티빙에 조서월이 각본으로 참여한 작품이 있다는 것 등등도 알게 됐다.
생각해보면 조서월의 작가노트가 알찬 게 다른 작가와 달리 홍보 수단으로서 어필을 열심히 한 결과일지도......
하여튼 꿀잼 TO를 차지한 작가는 역시 재미있었다.
이제 김필산 책 오면 그거 읽어야지.
통합 리뷰는 조만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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