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하나일 필요도 이유도 없잖아
나 같은 경우 제일 큰 이유는 역시 재미있다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활자를 읽으면서 내가 스스로 상상하는 것, 타인이 지어낸 세계과 이야기에 내가 기꺼이 속아주기로 하는 과정이 재미있음.
그래서 장르소설이 좀 더 나와 궤가 맞는 거고...
그렇다고 사유하게 하는 건 경시하는 것도 아님.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인물과 이야기에 대해 곱씹고 생각하는 것도 좋아함.
또 모니터나 핸드폰은 눈이 아프기도 한데 요즘 콘텐츠 중에 전기 없이 즐기는 매체는 스포츠 빼면 책이 거의 유일하단 말이야.
난 영상물은 각 잡고 보는 게 아니면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서 유튜브도 숏츠도 잘 안 봄. 그래서 더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책이 좋기도 해. 내 성향이랑 잘 맞거든.(그래서 반대로 웹소설은 작품 경향마다 읽히는 웹소가 있고 안 읽히는 웹소가 있음)
또 나는 오타쿠 체질은 아닌지라 뭘 감상하고 즐겨도 덕질한다는 마인드는 거의 없어서 오타쿠끼리의 대화에도 잘 못 참여함. 그러니 커뮤니티 측면에서도 독서하는 사람이랑 떠드는 게 제일(그나마) 마음에 맞음.
책이 주는 물성도 좋고, 책이란 콘텐츠가 가지는 접근성(원하는 속도로 읽을 수 있고, 언제든지 뒤나 앞으로 갈 수 있고, 언제든지 중단해도 됨)도 좋고,
이런저런 이유가 다 겹치니까 독서가 유일무이한 콘텐츠로 나한테 남아버림.
다른 콘텐츠도 즐길 이유는 많고, 그 역시 나도 공감하며 즐기기도 하지만... 독서만큼 열심이진 않음.
사실 앞서 언급한 이유들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생각한 것들이라 실제로는 그냥 "읽다보니 제일 좋아졌어요"에 가까움ㅋㅋ
그야 재밌으니깐 - dc App
결국 노잼이면 지속 못함...
씹덕들도 얘기하려고 보는 건 아닌지라
느므느므 꿀잼인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