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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인의 시답게 올드한 분위기의 서정시들이다. 그래도 특유의 표현과 감각은 죽지 않은 듯하다.

 먼저 떠나 보낸 것들을 향한 슬픔과 회상 등이 담겼다. 나도 늙으면 이 시인처럼 쓰게 될지 궁금해진다.

 시들이 전반적으로 은은하게 우울하다. 예상외로 괜찮았다.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시집이다. 역시 책이란 건 직접 읽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시집이었다.

 서정성뿐 아니라 참여문학 성향의 시들도 보인다. 외부 혹은 내부에 함몰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