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각사(념글 치트키) 다녀온 독붕이다
오늘은 아라시야마, 우지 지역을 돌아다녔음
일문학 생각을 하며 간건 아닌데, 공교롭게도 가는곳마다 일문학에서 중요한 장소들이 있었다. 이게 문화강국인가 싶어서 부럽기도 했다
우지 지역은 뵤도인(윗짤, 천년전 지어진 불교유적으로 10엔짜리 동전의 그림)보러 갔음. 너무너무 좋았다.
바로 근처에 뭐 더 볼거없나 싶어서 찾아보는데, 겐지모노가타리 박물관이 있더라 읽어보진 않았지만 궁금하니 가봤다
나중에 설명을 읽어보니, 겐지모노가타리의 54개의 챕터중 마지막 10개의 배경이 이 우지지역이라 이곳에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입장료 600엔)
박물관 건물이 상당히 예쁘다. 직원 아주머니가 상당히 친절하시다. 전시관에는 헤이안 시대의 모습을 잘 꾸며놓았다.
전시관 반대편엔 겐지모노가타리에 관한 서적만 모아놓은 도서관이 있다. 일어가 되는 독붕이는 읽으며 쉬어가도 좋을듯 하다
아라시야마 지역엔 대나무숲 보러 갔다
그런데 일본영화광인 독붕이의 눈이 돌아가게 만든 곳이 있다
바로 이 오코치산소(입장료 1000엔). 오코치 덴지로라는 배우가 30년에 걸쳐 만든 정원이다.
바로 이 아저씨인데, 야마나카 사다오의 <단게 샤젠 이야기(백만냥의 항아리)>, 구로사와 아키라의<호랑이 꼬리를 밟은 사나이들>, 찬바라 무성영화 걸작<쵸콘(거의 실전되어 15분 분량정도만이 남아있다)> 등에 출연한 일본영화계의 거성이다. 이사람이 만든곳인줄 모르고 갔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이니 깜짝 놀랐다. 물론 이분을 몰라도 갈 가치가 있을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이다
뜬금없이 여기 얘기를 꺼낸 이유는 여기 바로 밑의 '아라시야마 유사이테이'는가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산소리>를 집필한 곳이기 때문이다(역시나 안읽어봄. 나루세미키오 영화는 봄). 예약이 필요한 곳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또, 여기 바로 위의 '니손인'이라는 사찰은 일본 문인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그밖에도, 도쿄역 근처에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가 더 걸작이다)>의 배경인 나생문이 있었던 곳이 있는데, 지금은 그 흔적도 없고 비석 하나만이 달랑 남아있다.
런던에서 셜록홈즈의 흔적, 파리에서 레 미제라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듯이, 교토에도 걸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정말 부러웠다. 이런 곳들은 관련 작품을 읽고 방문하면 그 감동이 배가 될듯하다. 나는 일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아 방문 이후에 부랴부랴 읽어보겠지만
오 나도 담주 우지 가려고 계획 중인데 날씨 괜찬? 평등원이랑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찻집이라는 데 가보고 싶은데
이야 그립구만 숙소 어디에 잡음?
ㅋㅋㅋㅋㅋ중간중간에 ”물론 안 읽어봄“ㅋㅋ좀 귀엽네
아 여기 나 몇년전에 가봤는데...나 갔을 때는 코로나 시절이라 사람 진짜 없었다. 뭐 우지야 어딜 가도 사기일 정도로 너무 좋은 동네지. 특히 강가에 사쿠라 필 때는 정말 뽕 차 오른다.
우지 좋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