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bb807ee6d73cf46aef8fec10847765b41f9b3f30bbfeb24a60e2440730b4a3652e897bd5e847376c32f97583719f77



알아, 불쌍한 자는 사람들에게서

연민을 찾을 수 없으니,

달아나면서 경쟁하듯이

모든 인간을 조롱하지


알아, 이 슬픈 시대는

재능과 덕성을 모르고,

고귀한 학문에

초라한 영광도 없어.

그리고 떨리는 눈동자,

초인적인 빛살, 너희들도

헛되이 빛나지, 너희들에게는

사랑이 반짝이지 않으니까.


---


탁월한 음악은 자연스러운 역량으로

열망하는 마음속에

무한한 욕망과

고귀한 상상력을 심어 주고,

그러면 인간의 정신은

바다에서 즐겁고 신비롭게 방황하지요,

즐기듯이 대담하게 대양에서

헤엄치는 사람처럼.

하지만 불협화음 하나가

귀에 상처를 주면, 순식간에

그 천국은 허무로 돌아간다오.


---


혹시 다른 이의 운명을 바라본다면

내 생각은 진실에서 벗어났을 수도 있고,

어쩌면 요람이나 우리 안에서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태이든,

태어나는 자에게 생일은 음울할 수도 있어.




비슷한 시기의 쇼붕이나 클랑게만의 <야경>과는 또다른 맛의 비관주의


여기서 좀 더 밀어붙인다면 트라클의 정신적 파열에도 가닿겠지만


레오파르디에겐 아직까진 지성과 허무 사이의 균형을 간신히 유지하려는 정신적 잔향이 배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