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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비평 이론의 모든 것
작가: 로이스 타이슨
출판사: 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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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말하자면, 올해 초 미술관에 가서 인상깊게 전시를 보고 도록을 읽었을 때였다.
코스모테크닉스? 육후이? 왓더헬?!
어렵고 난해한 개념들이 즐비하게 나와 당혹스러웠고, 동시에 흥미로웠다. 정말로 열심히 전시회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관점들이 많았다는 게 놀라웠다.
그때 비평에 대해, 조금 제대로 배우고 싶어졌고 서칭하다 보니 이 책의 추천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이 책은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들어가게 되었고, 방학 기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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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은 이만 줄이고, 이제 책의 구성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자.
이 책은 총 13개 장에 걸쳐 각 이론의 핵심 개념과 용어를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비평이론에 쓰이는 개념과 분석법도 설명하여,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각 장의 이론을 써서 비평한다.
유념해야 할 점은 비평 이론은 마치 게임 슬롯칸처럼 하나만 딱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비평 이론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이론 역시도 서로가 서로에게 얽혀있다. 예를 들어 레즈비언 비평을 할 때는, 여성주의(페1미니즘) 이론과 엮일 때도 있다. 또 여성주의 이론은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마르크스주의 비평과 엮일 때도 있다.
이런 비평이론의 특징에 대해 배우다 보면 꼭 현실과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에서도 일대일대응을 해서는 모든 것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비슷하지 않는가?
여튼 비평을 공부하기 위해선 다양한 이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은 쉽고 편하게 써져 있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훌륭한 입문서란 말할 수 있다.
실제로 비평이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도 잘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쉬운 독해는 아니었다.
우선 작가가 쉽게 설명하는 거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가 낯설고 어려워서 읽는 데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또한 비평 자체가 익숙하지 않으니, 특히 시 비평같은 경우에는 앞의 시 지문을 다시 읽으러 가느라 왔다갔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럼에도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점에서 솔직히 재밌었다.
물론 책은 RPG 게임 아이템이 아닌 것처럼,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 서평 및 독후감을 위시한 비평을 잘 쓰게 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처음 배운 다양한 비평 이론들은 독서할 때, 은연중에 내 독서 시야를 넓혀주지 않을까?
그 정도에 난 기뻤고, 그 정도 시작에 만족할 수 있다면 난 이 980쪽의 책의 일독을 권해본다.
물론 980쪽 읽는 것은 어렵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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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이 06년 ver 2판이라, 또 오늘날의 비평 판도를 대변하지 못한다.
(현지에서는 23년도에 4판이 나왔다 한다.)
이 책에서는 아시아인(황인)들의 담론이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일축한다. 흑인 이야기, 게이 이야기, 여성인권 이야기 등등 소수자를 무척 조명하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이야기는 체감상 몇 줄로 끝냈다. 그렇기에 아시아인 독자로서 소외된 느낌을 받으며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 책에 대한 변호는, 이 책 속 이야기로 갈음하고자 한다.
이 책이 <위대한 개츠비>를 비평하고 있는 만큼, 이 책의 숨겨진 모습을 여러 관점으로 들추어 낸다. 그렇다면 수많은 결점이 드러난 <위대한 개츠비>는 좋지 않은 책인가?
(935 ~ 936p)
작가는 이러한 질문을 받고 "한 대 맞은 기분"이라고 진술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가는 <위대한 개츠비>가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개츠비>가 시대를 초월한 작품이어도, 피츠제럴드가 시대를 호령한 작가여도, 결국 1920년대에 쓰여진 작품임은 변하지 않는다. 즉, (의식하지 않았어더라도)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가 반영되었다.
비평가는 작품에서 숨겨졌던 면모를 찾아낸다. 예를 들어,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때문에 가려졌던 어두웠던 부분들 말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비평가 역시 자신의 시대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를 들어 신비평 이론은 40-50년대에 유행했고, 데리다의 해체론은 70-80년대에 유행했다.
결국 이 책 역시도 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스스로 보여준다. 하지만 <위대한 개츠비>도 훌륭한 작품이듯이, 이 책도 훌륭한 작품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만약 진정으로 비평가를 꿈꾸는 이라면, 이 책 역시도 비평적 사고를 가지며 읽는다면, 이 역시 흥미로울 것이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르는 바부 독붕이기에 입문하는 힘겨웠다. 그렇기에 이 글을 단순히 완독 후기라고 적는 것이다.
언젠가는 이 책에 대하여 당당하게 서평을 쓸 날이 올까?
그때까지 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때가 오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보고 감상을 끄적이는 수밖에 없다.
이론을 다루는 기술에는 어떤 이론을 어느 시점에 적용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도 포함된다. 그리고 배워 둘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기술들이 그령듯, 이론을 다루는 기술 역시 반드시 연습이 필요하다.
- 934p
- 독서 끝! -
사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꼼꼼하게 읽기"라고 생각함ㅋㅋ
하긴 퀴어 비평 쪽에서, <위대한 개츠비> 등장인물의 게이/레즈 코드 설명한 걸 보면… 좀 더 꼼꼼히 읽을 껄이란 생각 많이 했음 ㅋㅋ
이런 거 너무 읽고 싶은데 아직 읽지 않은 작품들로 비평을 하는 경우 잠시 멈추고 그 작품 읽고 나서 읽으려니 계속 미뤄지고 그런 식임ㅠ 나새끼 강박을 없애줘....
사실 『위대한 개츠비』만 읽어도 이 책 읽을 수 있음 만약 개츠비 말고도 하나를 더 읽고 싶다면 『가장 푸른 눈』이 개츠비 다음으로 비평~책에서 언급이 가장 많으니, 그것도 읽어보는 게
와 나 이거 10년 전 대학생 때 읽었던 책인데 ㅋㅋㅋ 중반부까진 재밌게 읽다가 해체주의 파트에선 너무 어려워서 후루룩 넘겨버림
ㄹㅇ 나도 해체주의에서 멘탈 한번 터짐 ㅋㅋ
문창과 국문과 가면 거의 강의교재로 씀
그래서인지 학생이 한듯한 필기가 있더라 ㅋㅋㅋ
이런걸 강의교재로 쓰니까 젊작상같은게 나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