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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근, 김유나, 김희수, 유선혜, 황용하-<애정 일기>, 소소사를 어제오늘 틈틈이 다 읽었다.

역시 요즘에는 동세대 작가들의 글을 읽을 때가 가장 재밌는 것 같다. 동세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읽으면서 동시대성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시대성이 부각되곤 하는데(특정 지역, 동네에 대한 글이라고 할지, 음식이라고 할지, 스마트폰, 메신저에 대한 얘기라고 할지) 이것은 고전이나 2000년대 이전 문학에선 읽어낼 수 없는 뚜렷한 감성이다.

5명의 젊은 작가들이 한 챕터마다 돌아가면서 짧은 에세이를 쓰는데 짧으면서도 이렇게까지 진솔하게 쓰는 건가? 싶을 정도로 진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화재로 인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는 일화가 굉장히 와 닿았고 무섭기도 했다. 자신의 치부라던가 과거 결점까지 낯낯이 드러낸 면을 읽으며 동세대여서 좋았던 것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도 결국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기에 한편으로 안심하고 안도했던 것은 아닐까.

요즘에는 바쁘기도 하고 심적 여유가 없어서 누군가, 친구, 지인을 만날 여유도 내기 힘들고, 시간도 많이 부족한 편인데, 이 에세이를 한 편 다 읽으니까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도 들어서 굉장히 좋았다.

확실히 이 에세이에 펼쳐지는 고민들 하나 하나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들의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 같아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다. 여러 테마별로 정해진 글쓰기 주제가 있지만 그에 관계없이 모든 에세이가 좋았다.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에세이는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어주었기에 좋아하고,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던 에세이는 그렇기에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돈이 생길 때마다 책을 산다는 일화는 과거의 내가 떠올라 흐뭇하게 쓴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다. 음,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책을 훨씬 더 좋아한단 말이지. 하지만 돈이 있어야 책을 살 수 있으니 돈에 무게감이 더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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