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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론적 역사관의 파산』은 마오쩌둥이 중국의 당시 상황에 대한 애치슨의 서술에 반대하며 쓴 글이다. 마오쩌둥은 여기서 애치슨의 황당한 분석을 논리적으로 확실하게 짓밟는다. 애치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국의 인구가 18세기와 19세기에 2배나 증가되어 토지에 견디기 힘든 압박이 가해졌다. 인민의 먹는 문제는 어떤 중국정부도 반드시 봉착하는 첫번째 문제이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를 해결한 정부는 하나도 없다. 국민당은 그 법전 속에 많은 토지개혁법령을 써넣음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이러한 법령들 중 어떤 것은 실패하고, 어떤 것은 무시되었다. 국민정부가 오늘날과 같은 곤경에 처하게 된 큰 원인 중 하나는, 그들이 중국에 먹을 것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데 있다. 중국공산당이 선전하는 내용은 대부분 반드시 토지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그들의 공약이다."-모택동, 『모택동 선집 4』, 김승일 역, (경기도: 범우사, 2008), p. 435. 


애치슨은 중국혁명을 '중국의 인구 증가와 식량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마오쩌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혁명이 일어나는 것은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인가? 동서고금의 지난 수천 년 동안의 많은 혁명이 있었는데, 그 모두가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었는가? 중국의 지난 수천 년 동안의 많은 혁명도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었는가?  174년 전의 미국의 반영혁명도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일어난 것인가? 애치슨의 역사지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미국의 독립선언조차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 워싱턴, 제퍼슨 등이 반영혁명을 일으킨 것은, 영국인이 미국인을 억압하고 착취하였기 때문이지 인구가 과잉 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중국인민이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자국의 봉건왕조를 전복시켰던 것은 이 봉건왕조들이 인민을 억압하고 착취하였기 때문이지 인구과잉 때문이 아니었다. (...) 러시아는 지금도 토지가 인구보다 훨씬 더 많다. 몽골은 지역이 그토록 땅이 넓고 인구가 적으므로, 애치슨의 논리대로 하면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은 이미 오래 전에 일어났다. (...) 예를 들어 맬서스 등이 외치는, 식량의 증가는 인구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터무니 없는 설은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오래 전에 이론적으로 철저히 논파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이미 혁명 후의 소련이나 중국해방구의 사실에 의해 완전히 분쇄되었다."-같은 책, p. 435.


 또한 애치슨은 중국혁명의 또다른 원인을 '서방의 영향'에서 찾으며 이렇게 말한다. 


  "중국 자체의 고도의 문화와 문명이 3000여 년 동안 발전해 왔는데, 대체로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은 적이 없다. (...)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중국의 고립이라는 그때까지 넘을 수 없었던 장벽이 서방에 의해 무너져 버렸다. 이 외부에서 온 자들은 진취적인 정신을 가져오고, 비할 데 없이 발전한 서방의 기술을 가져오고, 이전의 침입자들이 한 번도 중국에 가져온 적이 없는 고도의 문화를 가져왔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것들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청조의 지배력의 쇠퇴 때문에 서방인들은 중국에 동화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동란과 불안을 야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새로운 사상을 소개하였다."-같은 책, pp. 437-438.


  참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분석이지만, 마오쩌둥이 앞에서 말했듯, 여기서 또한 애치슨의 철저한 무지와 관념론적 역사관의 오류가 드러난다. 마오쩌둥은 이렇게 반박한다.


  "누구에 대한 혁명인가? '청조의 지배력이 쇠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약점을 공격해 청조에 대한 혁명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애치슨이 여기에서 올지 않은 말을 하고 있다. 신해혁명은 제국주의에 대한 혁명이었다. 중국인이 청조에 대한 혁명을 일으킨 것은 청조가 제국주의의 앞잡이였기 때문이다. (...) 애치슨이 말하는 '서방의 영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마르크스-엥겔스가 《공산당선언》(1848년)에 말하고 있듯이 서방의 자산계급이 테러 수단을 이용해 자신의 모습대로 세계를 개조하는 것이다. (...) 이리하여 서방의 자산계급은 동방에서 두 부류의 사람을 만들어 냈다. 한 부류는 소수의 사람으로서 즉 제국주의에 봉사하는 노복이다. 다른 한 부류는 다수의 사람으로서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노동자계급, 농민계급, 도시소자산계급, 민족자산계급 및 이러한 계급 출신인 지식인들이다. (...) 서방사상의 수입이 '동란과 불안'을 초래한 것이 아니라 제국주의의 침략이 저항을 초래한 것이다."-같은 책, pp. 438-439


 

모택동 선집 전권을 중고로 구해서 읽고 있습니다. 재밌으니 한번 구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