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상이니까 개소리있을 슈 있음. 넘 개소리같으면 지적해줘잉

헤세 : 데미안 전후로 다루는 내용이 많이 갈림. 이전엔 서정성, 이후로는 자아 탐색. 개인적으로 데미안은 자아 탐색의 시작일 뿐인 작품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헤세를 제대로 알려면 이후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를 다 읽어야 한다 생각함. 근데 보통은 그렇게 알 필요가 없을 듯. 세상에 재밌는 책이 얼마나 많은디. 그렇지만 흥미가 있다면 분명 좋을 거임. 일단 난 그랫슴.
근데 실은 헤세가 삶을 아주 긍정하진 못했음. 이건 그 헤세의 진실? 읽으면 알게 됨. 오히려 그점 때문에 마음이 쓰이는 작가이기도 한 듯.

쿤데라 : 자기 말마따나 소설이 참 에세이적임. 농담 같은 경우는 거의 안 그러지만, 참존가, 불멸로 가면 점점 심해짐. 참존가까지는 그 생각과 이야기가 조화를 잘 이루는 거 같은데, 불멸은 생각이 좀 과하지 않았나 싶음. 그래도 그냥 에세이 읽는다 생각하고 읽음 좋은 부분은 많음.
에세이 읽어볼만하게 잘 씀. 커튼이랑 소설의 기술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어보는 걸 추천. 소설(+이것저것)에 관한 쿤데라의 생각을 잘 알 수 있다.
다만 좀 열받는 점이 삶의 무의미, 비관 이런 것만 주구장챁 얘기하다 무의미를 사랑하라고~이러고 가버린 거. 회의감과 남아있는 나는 어떡하나.

도끼 : 나보코프 말마따나 극작가처럼 글을 쓰긴 하는 것 같음. 그렇지만 막상 읽으면 재밌는 것도 맞고. 죄와 벌이랑 카라마조프가 젤 좋음. 백치는 슬프고 미성년은 그냥 작품 자체가 좀 딸리고 악령은 초반이 넘 지루함. 5대 장편 순서를 매긴다면 죄와벌 카라마 백치 악령 미성년 이케 될 듯?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문학에 관한 인식이 바뀌어서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큼. 그렇지만 그래도 그놈의 농업땅분배어쩌고저쩌고는 견디기 힘들다. 읽어본 것 중에선 이반 일리치가 제일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땅얘기를 안 해서 그럴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 아무튼 똘이의 인간묘사는 참 대단하다.

미시마 : 독갤 아이돌...이라지만 아무래도 글이 좀 음습한 경향이 있는 것 같음. 이라고 말하기엔 가면의 고백이랑 금각사밖에 안 읽긴 함. 근데 그런 느낌이 사실 좋아서 읽기도 했음. 찐따심리묘사어케참는데

하루키 : 맨날 까이지만, 적어도 상실의 시대는 개인적으로 좋다 생각함. 판타지적인 야스를 빼면 방황하는 청춘을 잘 보여준 거 같음. 결말도 마냥 해피 엔딩이나 절망이 아닌 모호한 현실적인 면을 잘 보여줬다 생각함. 그리고 읽고 나서 생각하다보면 와타나베는 결국 십몇년 뒤까지 살아냈고, 그 사실이 왠지 현실적인 위안 같았음. 아님 말고.

오에 겐자부로 : 개인적인 체험, 만엔 원년의 풋볼 이렇게 두 개만 읽어봤음. 이 작가는 고통과 절망을 참 잘 아는 듯. 그렇지만 희망은 안다기보단 원하는 느낌이 왠지 강했음. 사실 개인적인 체험의 결말은 좀 실망스러울 정도였어서... 물론 이것도 더 읽어봐야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한강 : 한강 맨날 까이지만, 그정돈가?싶음. 한강은 희랍어 시간이 젤 좋은 거 같은데 맨날 채식주의자랑 소년이 온다만 언급돼서 좀 아쉬움. 고로 시간이 남아돈다면 희랍어 시간을 한번 읽어보셈. 물론 것도 감정 좀 과다긴 하지만...

소세키 : 걍 잘씀. 풀베개 좋더라. 읽다보니 나도 그런 화공같이 살고 싶어졌음. 마음이랑 풀베개만 읽어봤는데 다른 좋은 작품 있음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