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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보고나서 누가 이 소설 시놉을 얘기해줬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읽어봄
초반 읽으면서 '죄와 벌이랑 되게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했고 결말 또한 예측 가능했음. 근데 특유의 분위기랑 필력이 미쳐서, 결말 예상을 했음에도 넋놓고 읽었음.
결국 신의 대리인을 자처했던 자가 한낱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 '자신은 일반적인 여성들과는 다른, 남성들을 지배할 수 있는 여성이다' 라 말하며, 성별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걸 뒤집어 엎으려했지만, 결국 여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점. 영화 조커 1이랑 2가 생각나기도 했음.
결국 어떤 사상은 많은 사람들의 것이 되려면 특정 개인의 희생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건가 생각도 들고. 예를 들어 유명인의 비서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면, 사실 언론이나 일반 사람들이 해야할 일은 피해자를 감싸주고 피해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라고 보는데, 현실은 반대잖아. 그냥 자극적으로 보도해서 그 꼬리표를 영원히 못떼게 만들고 개인은 "페X니즘을 퍼뜨리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명분으로 희생당하지. 꼭 페X니즘이 아니더라도 이런 일들이 다른 사상과 관련해서 비일비재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슬퍼졌음.
모순 만큼은 아니어도 굉장히 좋게봄. 근데 꼭 이걸 성별 간의 싸움으로만 몰고가려는 독자들이 있어서 눈살 찌푸려지더라. 그것만 빼면 아주 좋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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