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모스가 쓴 '배신의 식탁'을 읽다가 짜증나서 쓰는 글임
가공 식품 만드는 기업들이 사람들 건강은 뒷전으로 생각하고 이익에만 골몰한다고 고발하는 책임
음식, 요리에 관심 많아서 요리책뿐만 아니라
영양, 식품 산업, 장내미생물, 진화생물학 관련 책 다양하게 읽는데
저널리스트가 쓴 책이 제일 싫고 읽을 가치가 떨어진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일화, 일화, 일화, 인용, 인용, 인용, 그랬다, 이랬다, 저랬다
자신이 견지하는 확고한 관점이 없으니 내용을 과감히 줄이지 못하고 그저 늘리기 급급함
곁가지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통찰력이 없고 소재, 주제만 덩그러니 놓여 있음
이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텅 비어 있으니 내가 이걸 왜 계속 봐야 하는지 자꾸만 의문이 생김
마빈 해리스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같은 책은 저자 주장이 얼마나 진실에 근접한지 여부와 별개로
저자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 전제, 논리 전개 방식 등이 존나 흥미로워서
내 관점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화와 카더라만 들어찬 책은 얘는 이게 모래인지도 모르고 성을 쌓으려 하나 이 생각만 듦
저널리스트가 쓴 글은 기사나 읽으면 충분하긴 하죠
대개 그렇더라
근본이 없고 카더라만 가지고 책 한 권 쓰려고 하니..
저널리스트가 잘 쓸 수 있는 종류의 글이 있지
오호... 근데 보통 저널리스트들이 글빻이 좋지 않나? 도둑맞은 집중력 그거 잘 읽히던데
학자가 쓴 글에 비하면 확실히 글빨은 좋음. 본문에 언급한 책도 도입부에서 확 빨려들어가서 기대감이 커진 채로 계속 읽어나갔음. 근데 쉴 새 없이 일화, 카더라만 나열하니까 다른 단계로 도약하지 못하고 계속 빙빙 돌기만 하는 인상이라 몹시 짜증나더라고ㅋㅋㅋㅋ 논의 수준을 얕게 설정하거나 일상적인 주제면 괜찮을 듯.
@ㅇㅇ(49.142) ㅋㅋ한마디로 본인만의 철학이 없어서 깊이가 없다는거네 ㅇ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