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인생 최대치로 책 씹어먹던 시절 있었음. 1~2주에 한 권씩 박살냈는데 너무 혼자 읽으니까 가끔 벽이랑 대화하는 기분 들더라.


너무 혼자만 생각하니까 답답하고 심심할 때가 있어 독서 소모임에 나가봤음.


첫 만남부터 ㅈ같음. 새로 생겼다는 카페 가봤더니 아메리카노가 6000원 실화냐?

맛은 그냥 편의점 원두보다 한 끗 나은 수준인데, 인테리어는 뭐... ‘갬성’? ㅋㅋ 조명만 은은한 동굴임.

5분 읽었는데 벌써 글자가 춤춰서 눈알 빠지는 줄 알았다 시발ㅋㅋ


그래서 두번째부터는 내가 스탠드 챙겨갔음.

어그로 오지게 끌림ㅋㅋㅋ 사람들이 죄다 쳐다보는데 눈은 안 아프냐 너네? 눈깔은 하나밖에 없고 책은 평생 읽어야 될 거 아니냐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장소를 항상 그렇게 눈 조지는 데로만 잡더라

독서 모임이라며???

조명이 소개팅 모임 급으로 어두컴컴한데 어떻게 책을 읽어 ㅋㅋ




다음에 나가면 깨우친 현자 마냥 "책에서 얻는 지식은 유한하지만, 당신과 나누는 대화에서 삶의 통찰이 나온다…”

이러고 책 집어 던지고 몇일 전 앞자리에서 자꾸 쳐다보던 누나나 꼬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