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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었다.
결국 인간에게 있어 죽음은 우리 삶에 스며들어있고
이별과 상실또한 마찬가지다.
책을 읽다보면서 의문점 몇가지가 들었다.
1. 기즈키는 왜 죽었는가?
-> 내 개인적 생각으로 기즈키가 마지막에 죽기전 와타나베에게
'오늘만큼은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라고 하는걸 보면
기즈키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나 싶기도 하다.
완벽해 보이는 기즈키이지만 자신은 앞으로도 나오코와 야스를 하지 못할것이지만
자신이 죽고 나오코는 와타나베와는 언젠가 야스를 할것이다.
쉽게말해 야스의 관점에서 기즈키는 진것이고 와타나베는 이긴것이다.
솔직히 기즈키가 죽은 정확한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2. 특공대는 어디로 갔는가?
-> 그냥 와타나베 옆에 있던 가장 인간적인 인물을 리타이어 시킴으로 인하여 와타나베의 상실감이 더더욱 강해지게 하는 그런 역할이 아닌가 싶다.
3. 하쓰미는 왜 죽었는가?
-> 그냥 나가사와를 사랑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할 행복을 비관하여 죽은게 맞는것 같다.
4. 나오코는 왜 죽었는가?
-> 이미 친언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 이후 사랑하는 기즈키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과 죄책감(소꿉친구로서 기즈키를 마음으로 사랑했으나, 성관계를 가지지 못했다는거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현실로 되돌아오기 위해 와타나베와 단 한번의 야스를 했지만
기즈키하고 왜 안했냐는 와타나베의 질문이 역린을 건들여서 결국 그 영향으로 나오코는 아예 무너져 내린듯.
5. 미도리의 아버지가 말했던 우에다, 부탁 어쩌고는 뭔말인가?
-> 그냥 혼수상태에서 미도리의 가출과 딸의 부탁과도 같은 여러가지 것들이 뒤섞인 맥거핀.
6. 미도리는 와타나베를 왜 사랑하는가?
-> 그냥 남들과 다른,
'나에게 이렇게 대하는 남자 너가 처음이야'의 조상님격 되는 이유가 아닐까
아버지의 영정앞에서 뷰지까는 거라던가, 지적허영심으로 장르문학 까는 거라던가 또 그와중에 '그 시대의 여자'가 포르노에 심취한다던가 그냥 지독하게 반골정신같은걸 가지고 있는데 마침 와타나베라는 인물은 미도리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뭔 학생운동 대학폐지한다는 새끼들이 수업와서 출첵하는데 그런거 좆까라고 하는 와타나베에게 엄청난 관심이 갈것 같긴하다)
결론 : 대중소설로서는 꽤나 괜찮은 작품이다.
그러나 1987년 작품답게 현시대의 감성과는 살짝 다른면이 있는건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느끼긴 했다.
너무 반골적이고 히피적인 분위기는 좀 낯설었다.
(살짝 왕가위의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고, 호밀밭의 파수꾼 열화버전같기도 했음)
사실 내가 적은 글도 개소리다.
하루키가 그냥 두루뭉술하게 적었고, 인간의 상실과 아픔은 해석할수 있는게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글 보니까 하루키의 소설에는 문제 의식이 외면화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지독하게 내면화 되어 있는 것 같네.
그러니까 문체는 쉬운데 난해하다라는 평이 있는듯 솔직히 난해하다도 좀 좋게말한거지 날림이 있다고봄
사실 왜 죽었는지는 의미 없고 주인공의 내적성장을 위해 죽은거임...
솔직히 이게 좀 병신같음... 주인공의 내적성장을 위해 불필요하게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