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작가의 '당신들의 천국' 을 읽었습니다. 커뮤니티 돌아보니까 대체로 이분은 스토리가 뛰어나지만 필력이 안좋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비교 대상이 너무 천재 작가긴 하지만 채만식이나 이상같은 작가들에 비해 확실히 순수하게 글을 쓰는 스킬이나 필력이랄게 없어요. 그렇다고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정말 잘 쓴 책이고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 형식이 조금 다른거같아요. 당신들의 천국은 소설보다는 철학서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특히 작품이 후반부로 갈수록 문학적 요소보다 철학서 스타일이 대사나 이상욱의 편지등에서 절정을 보여주더군요.

"내게 달빛에 대하여 말하는 대신, 깨진 유리창에 비치는 한 줄기 빛을 보여 줘라"

대문호 체호프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문학, 소설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예술인지 가장 탁월하게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에서 봤을때 확실히 이청준 작가는 문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거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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