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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깨무나 과즙보다 육즙이 흘러 혼란을 야기하는 척 담백하다.
드문드문 추상적인 시들이 보인다. 단순 언어의 배열 같다. 이어지는 듯하면서 무엇으로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종종 느끼지만 시에는 이미지만큼 화자와 서사도 중요해 보인다.
은은한 고통이 시의 전반을 지배한다. 어떤 이유의 고통이든 말이다.
시인의 고향과 젊은 시절 이야기를 표현한 시들이 눈길을 끈다. 어째서 내가 이 시인의 시집을 도서관 비치희망도서로 신청했는지 떠올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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