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에는 아버지를 이해하는 편(?)에서 쓰다가
아버지가 쓴 글들을 보고 되려 아들이 어머니 입장을 이해한 건 정말 반전이었다 나한텐.

그리고 그 이유가 충분히 설득력도 있었고.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한 여자가 때때로 느꼈을 슬픔과 모멸감과 그것들을 뭉그러뜨리기 위해 구사해야 했을 인위적인 몸짓에 대해 생각했다. (중략)
살고 싶은 삶을 살았으니 네 아버지는 행복했겠구나 하고 잦아드는 목소리로 어머니가 말했다. 그렇게 들으려고 해서 그랬는지 비난기 대신 쓸쓸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사실 처음엔 아버지가 맞지 않는 가정에 억지로 스스로를 끼워맞추느라 힘들엇겟다 싶엇는데 저 부분만 읽고 생각이 달라지더라. 발버둥친건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였구나 싶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