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는 모든 근대 희곡의 영역을 평정했다.'

'비록 인간의 본성 자체는 바꾸지 못했어도 본성을 표현하는 방법만은 바꾸어놓는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희곡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겨우 52살의 나이에 죽은 셰익스피어가 햄릿, 폴스타프, 리어, 이아고, 클레오파트라, 로잘린드, 그리고 맥베스를 창조한 것에 만족했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들은 물론 허구의 존재지만, 그 사실성은 우리의 사실성을 능가한다.'

'셰익스피어의 언어는 그의 예술에서 근본을 이루며 매우 풍부하다.'

'문학이나 드라마의 인물이 지닌 실체란 독자가 자신의 실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게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속성이다. 미셸 푸코의 주장과는 달리 작가의 죽음이란 없다.'

'소크라테스는 현명한 무지를 제시하지만, 폴스타프는 모든 면에서 금욕보다는 격렬한 몸짓이나 넘치는 감정으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셰익스피어만큼 인간을 창조하지 못했던 괴테는 파우스트를 포함한 인간의 모든 표상들을 빗대어 표현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파우스트는 햄릿과 나란히 놓고 보면 좀비에 불과하다).'

'셰익스피어의 자기엿듣기는 변화에 이르는 통로다. 햄릿은 스스로 하는 말을 엿들을 때마다 눈에 띄게 변한다.'

'다시 말해, 자신을 엿듣는 것은 자신이 화자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때만 가능하다.'

'셰익스피어가 특히 햄릿을 통해 창조한 것은 자라나는 자아의 정신을 위협하는 요소에 저항하는 내적 연명이다.'

'이것은 변화에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내적 과정이다.'

'셰익스피어의 자기엿듣기는 체호프, 스탕달, 도스토옙스키와 프루스트 등 많은 작가들에게 중요한 전형이 되었다.'


세계문학의 천재들 발췌